발끈한 산업은행 "태영그룹, 약속대로 890억 태영건설에 즉시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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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을 모두 태영건설(009410)에 지원했다는 태영그룹 측 주장에 정면반박하며 워크아웃 신청시 약속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의 나머지 금액인 890억원을 즉시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산은 측은 "태영그룹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을 태영건설 앞으로 지원 완료했다는 주장은 워크아웃의 취지와 원칙을 이해하지 못하고, 태영건설 정상화를 위해 필수 불가결한 부족자금 조달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이라며 "채권자들은 태영그룹이 워크아웃 신청시 확약한 바와 같이 아직 태영건설 앞으로 지원하지 않은 890억원을 즉시 지원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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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책임있는 자세 없다면 워크아웃 개시 동의 어려워"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을 모두 태영건설(009410)에 지원했다는 태영그룹 측 주장에 정면반박하며 워크아웃 신청시 약속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의 나머지 금액인 890억원을 즉시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산은 측은 5일 '태영그룹 보도자료에 관한 채권자 입장'이라는 자료를 발표, 태영건설의 지주사 티와이홀딩스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을 모두 지원했다는 주장에 대해 "이는 워크아웃의 기본 원칙과 절차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잘못된 내용"이라며 "경영권 유지를 목적으로 티와이홀딩스의 연대보증채무에 사용한 자금을 태영건설 지원으로 왜곡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날 티와이홀딩스는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산업은행에 약속한 그룹 차원의 자구 계획 중 자회사인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1549억원 중 잔액 259억원이 3일자로 태영건설에 지원됐다"고 밝혔다. 티와이홀딩스에 따르면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에 따라 티와이홀딩스에 청구된 연대채무 중 리테일 채권의 상환에 890억원이 투입됐다. 나머지 259억원이 3일자로 태영건설 공사 현장 운영자금 등에 지원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산은 측은 "티와이홀딩스가 당초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한 자금으로 연대보증채무를 상환하여 티와이홀딩스의 리스크를 경감하는 것은 티와이홀딩스의 이익을 위한 것일 뿐, 태영건설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태영건설의 채권자를 포함해 여러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하게 우려를 표시했다.
태영그룹은 지난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부족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으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후 매각대금을 태영건설에 지원 △블루원의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제공을 제출 및 확약한 바 있다.
산은은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을 신청함에 따라 모든 금융채무가 일단 상환유예(동결)돼 있으며 채권자의 동의로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개인이 채권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라도 이 부분은 협상을 통해 어떻게 처리할지 정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영건설의 금융채권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의 문제는 태영건설 금융채권자들이 워크아웃 과정에서 협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태영그룹이 당초 확약한 1549억원이 아닌 659억원만 지원함에 따라 태영건설의 자금 사정은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며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검토 기간 중에 회사가 정상적으로 영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상황에서, 대주주의 책임있는 부족자금 조달 방안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채권자들은 워크아웃 개시에 동의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산은 측은 "태영그룹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을 태영건설 앞으로 지원 완료했다는 주장은 워크아웃의 취지와 원칙을 이해하지 못하고, 태영건설 정상화를 위해 필수 불가결한 부족자금 조달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이라며 "채권자들은 태영그룹이 워크아웃 신청시 확약한 바와 같이 아직 태영건설 앞으로 지원하지 않은 890억원을 즉시 지원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ze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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