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뼈만 깎는다" 태영 직격한 당국 "진정성 있는 자구안 내놔야" 거듭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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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수장들이 워크아웃(기업재무개선)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자구안에 대해 작심비판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채권단 입장에 대해서 태영건설을 살리기 위한 대주주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태영그룹이 빠른 시일 내 추가적인 자구안을 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전날(4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태영건설의 자구안에 대해 비판했다.
태영건설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채권단 설명회에서 자구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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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남의 뼈를 깎는 자구안일 뿐"
금융당국 수장들이 워크아웃(기업재무개선)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자구안에 대해 작심비판에 나섰다. 태영그룹이 빠른 시일 내 채권단이 이해할 만한 추가 자구안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5일 "기업을 살리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또는 대주주가 정말 진정성 있게 하려는구나 하는 믿음을 채권단이 가져야 한다"며 "또 기업 입장에서도 노력하면 채권단이 필요한 도움을 주겠구나 하는 믿음을 가져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선 그런 신뢰가 아직 형성이 안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5일 서울 중구 중앙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현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채권단 입장에 대해서 태영건설을 살리기 위한 대주주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태영그룹이 빠른 시일 내 추가적인 자구안을 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1월 11일까지 날짜가 많이 남지 않았다"며 "양 당사자가 정말 머리를 맞대고 협의를 좀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또 김 위원장은 추후 'F4(Finance4)' 회의에서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슈 관련 논의할 지에 대해선 "워크아웃 할 거냐 법정관리 할 거냐 대해서는 정부가 하라, 하지 마라 할 순 없다"며 "협력업체, 우수분양자, 채권자 다 같이 살아야 한다는 정신으로 협의하다 보면 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향후 롯데건설 등 건설사 '줄도산' 가능성에 대해선 "롯데건설은 이미 지난해부터 이런 위험을 대비해 유동성 확대를 했기에 태영건설과 성격도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진짜 걱정은 문제가 있다고 하면 대출 회수하고 만기 연장 안 해주는 등 이런 사이클로 가면 살아날 기업이 없다는 점"이라며 "불안심리를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전날(4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태영건설의 자구안에 대해 비판했다. 이 원장은 신년 기자인사회를 통해 "수천억원의 유동자산이 있음에도 워크아웃 계획에 1원도 포함되지 않았다"며 "태영 측 워크아웃 신청 시 뼈를 깎는 자구안을 언급했는데 채권단 입장에서는 남의 뼈를 깎는 것 아닌가 그런 의심을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주주의 철저한 자구노력을 필요로 하지만, 채권단에서는 태영그룹에 대해 의구심 표현하고 있다"며 "당국도 경각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태영건설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채권단 설명회에서 자구안을 발표했다. 자구안을 보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1549억원)의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추진 및 매각대금의 태영건설 지원 △블루원의 지분 담보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제공 등이다. 채권단의 관심 대상인 'SBS 매각'과 '지주사 티와이(TY)홀딩스 지분 담보' 방안을 담아내지 않으면서 자구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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