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민심' 불똥 튈라…與, '5.18 폄하' 논란 진화 속도

윤재옥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지체 없이 조치"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이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에 대한 징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시작한 '광주민심 잡기'를 가로막는 돌발리스크를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5일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원회에서 판단할 사안이지만 비상대책위원회는 어떤 사안이든 국민의 공분할 우려가 있다면 지체없이 빨리 조치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허 의장은 앞서 지난 2일 시의원들 사무실에 '5·18은 북한이 주도한 내란'이라는 제목이 달린 신문 형식의 유인물을 시의원들에게 배포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번 논란은 한동훈 비대위가 출범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하기 직전 불거져 나와 파장이 더 커질 조짐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국민의힘은 광주와 호남에서 정말 당선되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서는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한 비대위원장은 허 의장에 대해 "엄정하고 신속히 대응하라"고 당에 지시했다.

윤 원내대표도 이날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에 대해 찬성했다. 다만 "'원포인트' 개헌은 국민 여론을 더 수렴해봐야 한다"며 한 비대위원장과 같은 말을 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전날 "헌법 개정 자체가 숙제가 있다. 절차적으로 언제하느냐의 문제가 중요하지는 않다고 본다"며 "원포인트 헌법 개헌이 쉬운 게 아니다"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개헌과 관련해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선거법 문제 등을 코앞에 두고 개헌을 진지하게 논의해서 결과 도출하기가 쉽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