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역서 시위하던 전장연 활동가 ‘현행범 체포’···해 바뀌어도 여전한 연행

김송이 기자 2024. 1. 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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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식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경찰 및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에 강제하차 되고 있다. 전장연 제공

서울지하철 혜화역에서 시위하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가 경찰에 연행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5일 오전 8시40분쯤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출근길 선전전을 하던 이규식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를 퇴거불응, 업무방해, 철도안전법 위반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와 단체는 서울시가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400명의 노동자를 해고한 것에 반발하며 시위를 벌였다.

경찰과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에 퇴거명령을 경고한 뒤 이 대표가 역사 밖으로 이동하지 않고 남아있자 이 대표를 연행했다. 이 대표를 제외한 활동가들은 혜화역 밖으로 자리를 옮겨 시위를 이어갔다.

경찰이 출근길 선전전에 참가한 전장연 활동가를 연행한 것은 3주 만이다. 경찰은 지난달 12일 이 대표, 다음날 이형숙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를 잇달아 체포한 바 있다. 그 하루 뒤인 지난달 15일에도 혜화역 대합실에서 침묵시위를 하던 비장애인 활동가 2명을 연행했다.

새해 들어 지난 2일부터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 전장연은 이날 “경찰과 서울교통공사가 휠체어에 함부로 손을 대며 강압적으로 장애인을 역 밖으로 쫓아내더니 오늘 또 이 대표를 연행했다”며 경찰의 강제 연행을 비판했다.

김송이 기자 songy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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