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진, ‘서울의 봄’ 리뷰 “인간다워야 한다는 교훈 명심해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진이 영화 ‘서울의 봄’ 속 전두광을 분석했다.
양재진은 지난 4일 오후 9시 유튜브 채널 ‘재진씨네21’을 통해 10화 ‘서울의 봄’ 편 영상을 공개했다.
‘재진씨네21’은 영화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하는 1인칭 무비 토크쇼로, 양재진이 매회 다양한 게스트들과 각종 영화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환상의 호흡과 입담을 뽐낸다.
이번 10화에서는 지난해 연말 한 고깃집에서 펼쳐진 ‘재진씨네21’ 송년회 현장이 그려졌다. 양재진은 “제작진과 송년회 겸 편하게 이야기하려고 한다”는 인사와 더불어 맛있는 고기와 와인을 마시며 영화 ‘서울의 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극 중 전두광은 사이코패스일까?”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양재진은 “소시오패스일 가능성이 크고, 반사회적 인격장애 성향이 있다. 나라를 전복시키는 쿠데타를 하겠다? 이건 아무나 못 하는 거다”라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시선에서 그의 성향을 분석했다.
이어 “나르시시즘도 분명히 있다. 주변 인간들은 다 나를 위해 존재하는, 내가 이용해도 되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가스라이팅도 잘한다. 전두광이 아랫사람을 어떻게 자기 사람으로 만드는지 나온다”라고 덧붙이며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전두광을 연기한 배우 황정민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황정민 씨는 엄청 연기 잘한다”라며 고개를 끄덕이던 양재진은 “전혀 다르게 생긴 사람이 특수분장 좀 했다고 전두광이 돼버렸다”라며 그의 신들린 연기력에 감탄을 표했다.
끝으로 “죽음을 무릅쓰고 불의에 맞서 저항하고 싸웠던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게 이 영화의 의의”라고 강조한 양재진은 “똑똑하고, 공부 잘하고, 능력 있는 것 이전에 선행돼야 하는 건 인간다워야 한다는 거다. 이게 ‘서울의 봄’의 가장 큰 교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이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석사학위 취득 후 아주대학교병원 정신과 전공의 과정을 수료한 양재진은 마인드카페 정신건강의학과의원 대표원장을 맡고 있다. ‘렛 미인(Let 美人)’, ‘닥터의 승부’, ‘속풀이쇼 동치미’, ‘어쩌다 어른’, ‘동상이몽’, ‘불타는 청춘’,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등 다수의 방송에 전문의 자문으로 출연했다. 동생 양재웅과 함께 구독자 62만 명을 보유한 정신·심리 전문 유튜브 채널 ‘양브로의 정신세계’를 운영 중이다.
한편, ‘재진씨네21’은 매주 화, 목요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김나연 온라인기자 letter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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