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 상품 다모아 대출까지 ‘원스톱’

박정경 기자 2024. 1. 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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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복잡한 서민금융 상품을 조회해 대출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원스톱' 종합 플랫폼을 출시한다.

그동안은 소액생계비대출자 중 대출을 위해 직접 방문한 사람을 대상으로 복합상담을 제공했지만, 앞으로는 '잇다'를 활용하면 소액생계비대출자뿐 아니라 금융사 정책 서민금융 상품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이 비대면으로 복합상담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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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위, 플랫폼 ‘잇다’6월 출시
민간·정책 상품 한눈에 조회
비대면 복합상담에 채무 조정
대출승인 절차도 간편해져
“수요자 중심으로 편의 제고”
‘통합 햇살론’ 개편 포함 안돼
김주현 위원장 모두발언  김주현(왼쪽)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민금융지원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동훈 기자

정부가 복잡한 서민금융 상품을 조회해 대출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원스톱’ 종합 플랫폼을 출시한다.

금융위원회는 5일 서민금융 효율화 방안의 일환으로 수요자 중심의 ‘서민금융 종합 플랫폼’을 오는 6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플랫폼 명칭은 ‘서민금융 잇다’로 정해졌다. 금융위는 “저신용·저소득층이 이용할 수 있는 서민금융 상품이 다 ‘있고’, 비대면 복합상담을 통해 이분들에게 필요한 고용·복지, 채무조정 제도 등을 ‘이어주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플랫폼은 자금 수요자가 이용할 수 있는 민간·정책 상품을 한 번에 조회하고, 유리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서민금융 상품은 정책·민간을 통틀어 가짓수만 수십 개에 이르고, 금융사나 금융사 앱을 일일이 방문해야 이용이 가능해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번에 발표한 ‘잇다’는 이런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흩어져 있던 상품을 한데 모아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공공마이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이용자가 복잡한 수기 입력 없이 간편하게 금리 및 한도 등에서 가장 유리한 상품을 맞춤형으로 찾을 수 있게 된다. 현재 2금융권 중심으로 연계돼 온 민간서민금융 상품을 새희망홀씨와 사잇돌대출을 포함한 은행권 서민금융 상품으로 확대해 이용자들의 선택권을 넓혔다. 저신용·저소득 차주를 지원하는 상품 수가 현행 9개에서 20개 이상으로 늘어나도록 민간 금융회사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화하기로 했다.

대출 승인 절차도 간편해진다. 현재 최저 신용자 특례보증 등 서민금융진흥원 직접 보증 상품을 이용하려면 보증서를 발급받은 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협약 금융회사 앱을 일일이 조회해 대출 승인 여부를 확인해야 했다. 그러나 종합 플랫폼에서는 보증서 발급 시 대출 승인이 가능한 금융회사 목록 안내까지 한꺼번에 제공하기로 했다.

대출뿐 아니라 경제적 자활을 위한 복합상담도 ‘잇다’에서 비대면으로 받을 수 있다. 복합상담이란 서민금융 이용자에게 일자리 및 복지 프로그램을 함께 안내해 경제적 재기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그동안은 소액생계비대출자 중 대출을 위해 직접 방문한 사람을 대상으로 복합상담을 제공했지만, 앞으로는 ‘잇다’를 활용하면 소액생계비대출자뿐 아니라 금융사 정책 서민금융 상품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이 비대면으로 복합상담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애초 서민금융 체계 개편의 한 축으로 논의되던 ‘통합 햇살론’은 포함되지 않았다. 햇살론이 대출 취급 기관(재원)이나 차주 성격에 따라 여러 갈래로 나뉘다 보니 이용자들이 파악하기가 어렵고 공급 측면에서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 “정책 서민금융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한 시기”라며 “올해 서민금융 정책 키워드는 ‘수요자 편의 제고’와 ‘자활 지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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