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피셜' SD 입성한 고우석, 팬들에게 영어로 첫 인사 "헬로! 파드리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이룬 고우석(25)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 팬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샌디에이고는 5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SNS를 통해 고우석이 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샌디에이고 홈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은 펫코파크에 서서 "헬로 파드리스! 마이 네임 이즈 고. 나이스 투 밋 유(HELLO, PADRES. My NAME IS GO. NICE TO MEET YOU)"라고 웃으며 영어로 인사했다. 이어 "만나서 너무 반갑고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몸 잘 만들어서 오겠다"고 각오도 전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던 고우석은 극적으로 꿈을 이루게 됐다. 그동안 빅리그 진출 의사를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에 고우석의 미국 진출 도전은 의외였다.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신분 조회 요청을 하면서 알게 됐다. 이후 LG의 허락을 받아 포스팅에 나섰다. 하지만 고우석이 갑작스럽게 빅리그 진출 의사를 전한 터라 미국 현지의 관심은 뜨겁지 않았다.
그러다 극적으로 팀이 나타났다. 4일 오전 7시 포스팅 마감을 하루 앞둔 가운데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와 계약이 임박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은 지난 3일 SNS를 통해 "한국의 우완투수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고우석은 빠르게 미국행 비행기에 탔고, 원하던 계약 규모와는 적었지만 LG도 허락을 했다. 그렇게 미국으로 간 고우석은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4일 샌디에이고와 2년45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의 샌디에이고 담당 데니스 린은 "고우석과 샌디에이고의 계약에는 2026년 뮤추얼(상호동의) 옵션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데니스 린에 따르면 고우석은 바이아웃 50만 달러(약 6억 5000만원)에 2024시즌 175만 달러(약 23억원), 2025시즌 225만 달러(약 29억)로 2년 동안 450만 달러를 보장받는다.
2026시즌의 경우 뮤추얼 옵션으로 300만 달러(약 39억원)이 포함이 돼 있는 계약인데, 바이아웃과 뮤추얼 옵션은 동시에 실행될 수 없는 만큼 고우석의 계약은 2+1년 최대 700만 달러(약 92억원)를 품에 안을 수 있게 됐다.
고우석의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불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고우석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바다를 건너 빅리그에 입성한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200세이브의 타이틀을 지닌 마쓰이 유키, 로버트 수아레즈와 함께 마무리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올해 KBO리그에서만 두 명의 빅리거가 탄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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