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KN-23 탄도미사일 러시아로 넘어가…한미, 수개월 전부터 동향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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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에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군은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탄도미사일이 KN-23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북한산 미사일의 성능이 입증될 경우 러시아뿐만 아니라 북한의 무기에 눈독을 들이는 국가들에 KN-23 등 탄도미사일의 성능을 '홍보'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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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에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받는 군사력 지원을 고도화하고 북한은 자체 개발을 주장하는 미사일을 처음으로 실전에서 테스트하며 역량 고도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군은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탄도미사일이 KN-23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수개월 전부터 관련 동향을 확인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관은 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이 지난해 12월30일 북한이 제공한 탄도미사일 중 적어도 1발을 우크라이나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영토에서 발사된 이 미사일은 460㎞ 정도 떨어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인근 공터에 떨어진 것으로 백악관은 파악하고 있다.
백악관은 러시아군이 지난 2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야간 공격을 했을 때도 다수의 북한제 탄도미사일이 쓰인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군 당국은 지난해 11월 북한이 재래식 포탄뿐만 아니라 단거리 탄도미사일 역시 지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KN-23은 북한이 러시아제 '이스칸데르'를 모방해 만든 미사일로, 2019년 5월 첫 시험발사가 이뤄졌다.
이 미사일은 포물선 궤적을 그리는 일반 탄도미사일과 달리 저고도로 비행하다 목표지점에서 급상승하는 등 변칙 기동하며 표적을 명중시킬 수도 있다.
북한은 KN-23을 이동식발사대(TEL)뿐만 아니라 열차, 잠수함 등에서 발사할 수 있도록 개량하는 동향을 꾸준히 표출하기도 했다.
북한은 그간 KN-23 등의 시험발사를 빈번하게 했지만 실전에선 쓰지 못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이번에 러시아를 통해 미사일을 활용하면서 그 성능과 살상력을 확인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북한산 미사일의 성능이 입증될 경우 러시아뿐만 아니라 북한의 무기에 눈독을 들이는 국가들에 KN-23 등 탄도미사일의 성능을 '홍보'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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