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혐오 언행자, 자리 없다...우리가 이길 것 같지 않나"

[the300] 2024 사무처 당직자 시무식…"우리 응원하는 분 늘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사무처당직자 시무식에서 신입당직자에게 받은 운동화를 들어보이고 있다.(공동취재) 2024.01.05. /사진=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우리 당은 다양한 생각을 가지신 많은 분들과 함께하겠지만 국민들이 전혀 공감을 안 하시는 극단적인 혐오의 언행을 하시는 분들은 우리 자리에 있을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 사무처 당직자 시무식'에서 "우리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 정당으로,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되도록 넓고 깊게 포용하고 함께할 때 비로소 동료시민과 이 나라의 미래를 좋게 만들 수 있다. 다소 극단적인 생각이나 주장을 가진 분들도 넓은 당의 틀 안에서 함께 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사실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는 당대에는 극단적이라고 비난받는 아이디어들이 많았다"며 "다만 포용은 최소한의 기강을 전제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사람이 모이는 자리니 그런 (극단적인 혐오의) 언행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 때마다 우리 당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극단적인 갈등과 혐오의 정서는 전염성이 크기 때문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금세 퍼질 것이고 주류가 될 것이고 그건 망하는 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극단적인 주장이 주류가 되면 수십년간 내려온 합리적 생각을 밀어낸다. 소위 개딸 전체주의 같은 것은 우리 국민의힘엔 발붙일 수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사무처당직자 시무식에서 신입당직자로부터 운동화를 전달받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시스

한 위원장은 자신의 취임한 뒤 느끼는 '인기'를 언급하며 총선 승리를 촉구하기도 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함성과 박수가 나왔다.

그는"요즘 저희가 가는 곳마다 우리를 응원하는 분들이 많이 늘고 있다. 전에도 이랬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고마운 일이고 좋은 일이다. 우리가 잘해서만이 아니라 부족한 거 잘 해내라고 격려해주시는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잘 하자"고 했다. 좌중에서 함성이 나왔다.

한 위원장은 "개인적인 말씀을 드리자면 저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에 대한 관심은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사라지겠지만 제가 지난 정권에서 공작당하고 어려움을 겪는 동안 그 때부터 저에게 응원하고 지지한 분들이 많았다. 정말 고맙단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갑자기 영화제 수상 소감 말하는 것 같다"고 웃으며 "그러나 거기에 앞서 우린 공당이고 전 공인이다. 잘못할 때 확실히 비판하고 감시해 주길 바란다. 그게 우리 모두와 우리나라를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와 우리 당을 뜨겁게 응원하는 마음을 동료시민과 나라를 위해 할 일을 반드시 제대로 하겠다는 책임감과 결심으로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 사무처당직자 시무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5/사진=뉴스1

그러면서 "앞으로 100일 동안 잘해 보자. 우리가 이길 것 같지 않나"라고 외쳤다. 당직자들이 "맞습니다"라고 호응했다. 한 위원장은 "동료 여러분 함께 가면 길이 된다"며 "그러기 위해 우린 낮에도 맨 앞에서 밤에도 손전등 들고 맨 앞에 서자. 동료시민을 대신해서 돌뿌리에 걸려 넘어지는 것도 우리여야 하고 진흙탕에 발을 적시는 것도 우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하늘에서 늘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얼마나 절실히 열심히 하느냐를 보고 있기 때문에 지켜본다고 믿고 결과는 늘 공정하다고 믿는다"며 "우리가 한동훈 위원장을 중심으로 결국 총선 승리를 통해 하고자 하는 건 윤석열 정부가 국민께 한 약속을 지키고 한 위원장이 강조한 동료시민한테 좋은 일들을 많이 해드리고 싶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세상에 공짜가 없단 생각을 다 같이 함께 하고 절실함을 갖고 모두 함께하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 생각한다"며 "여러분의 수고와 헌신은 위원장이 충분한 배려와 응당한 보답을 반드시 할 거라 생각한다. 공천 과정에서도 당직자 출신들을 많이 배려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영철 총무국 부국장은 "올해 선민후사의 정신을 다시 다지는 기회가 됐다. 더 힘내 달라"며 한 위원장과 주요 지도부에 운동화를 선물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