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매도 투자자들 손실 '256조원'…가장 크게 날린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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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금융정보업체 S3파트너스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공매도 투자자들의 손실이 총 195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지난해 가장 큰 손실을 낸 종목은 테슬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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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투자자들 가장 큰 손실 낸 종목 '테슬라'
지난해 미국 증 하락에 베팅했던 공매도 세력이 총 1950억달러(약 256조원)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3월 은행위기의 여파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공매도 투자자들의 수익이 급증했지만, 미국 증시가 회복하면서 손실이 불어났다는 분석이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금융정보업체 S3파트너스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공매도 투자자들의 손실이 총 195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2022년에는 공매도로 약 3000억달러 수익을 냈지만 1년새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2020년과 2021년에는 공매도 투자자들의 총손실액이 각 2420억달러, 1420억달러로 집계됐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낸 뒤 나중에 주식으로 되갚는 투자 전략이다. 주로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에 사용된다. 반대로 주가가 급등하게 되면 상승분만큼 손실이 난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지난해 가장 큰 손실을 낸 종목은 테슬라였다. 지난해 테슬라 주식에 공매도를 한 투자자들의 손실액은 총 122억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112억달러)가 테슬라에 이어 두 번째로 공매도 손실이 큰 종목으로 꼽혔다.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정보기술(IT) 종목에서 대규모 공매도 손실이 나타났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공매도 투자자들에게 42억달러 손실을 안겼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IT 종목이 호황을 맞으며 공매도 손실이 컸다는 분석이다. 작년 3월 미국 은행위기로 인해 미국 주식 시장이 위축됐지만, AI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금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43.4% 상승했다. 세계 증시 대표 지수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 때문에 빅테크에 공매도했던 투자자들의 손실이 급격히 불어났다.
이호르 두사니브스키 S3 파트너스 이사는 "공매도 투자자들은 지난해 제일 많이 오른 주식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자했다"며 "IT업체에 공매도한 투자자들의 73%가 손실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지난해 공매도 수익이 급격히 불어난 종목도 있다. 공매도 투자자들은 지난해 미국 지역은행과 코로나19 백신 제조사들에 공매도 계약을 체결해 이익을 냈다. 공매도 수익이 가장 큰 종목은 퍼스트리퍼블릭으로, 약 16억달러를 기록했다. SVB파이낸셜그룹에 대한 공매도한 투자자들도 11억달러를 벌어들였다. 두 은행 모두 은행위기 여파로 파산한 뒤 경쟁사에 매각됐다.
백신 제조업체에 대한 공매도 수익도 컸다. 코로나19 백신 제조사 모더나에 공매도한 투자자들은 12억달러 수익을 냈고, 화이자의 경우 9억 9040만달러 수익이 났다. 모더나와 화이자 모두 작년 주가 흐름이 부진했다. 모더나는 지난해 39.75% 하락했고, 화이자는 43.46% 떨어졌다.
에너지 업종에서도 공매도 투자 수익이 컸다. 플러그파워(8억 7170만달러), 엔페이즈 에너지(8억 3700만달러), 솔라 에너지(7억 9720만 달러), 엑손(7억 1600만달러) 등이 공매도 투자 수익 상위 10위 종목에 들었다. 지난해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에너지주 주가가 하락한 탓으로 풀이된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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