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전력 클린스만호, 이라크와 평가전…아시안컵 상대 중동 국가 파훼법 찾을까
완전체 전력을 갖춘 클린스만호가 이라크와 평가전을 통해 아시안컵에서 맞붙을 중동 국가 파훼법을 찾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6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아시안컵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회에서 자주 뭊붙게 될 중동 국가 상대 파훼법을 찾기 위한 목적이다.
대표팀은 현지 시간으로 5일 완전체 전력을 갖추게 됐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파 핵심 자원이 3일 합류한 데 이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이날 오전 현지 공항에 도착해 곧장 훈련에 돌입한다.
대표팀 분위기는 그 어는 대회 때보다도 좋다. 손흥민은 대표팀 합류 직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12골로 득점 순위 공동 3위에 올랐다. 황희찬은 EPL 첫 두 자릿수 득점에 3호 도움으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강인은 4일 2023 트로페 데 샹피온(프랑스 슈퍼컵)에 출전해 선제 결승 골로 팀의 우승에 이바지한 뒤 가벼운 발걸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한다. 김민재도 시즌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득점까지 올리며 주축 선수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부상 선수도 없다. 우승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대표팀이 에이스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에 이어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까지 다쳐 비상이 걸린 것과 대비된다.
아시안컵 대비 평가전 첫 상대인 이라크는 현재 A매치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상대로 6골을 넣으면서 단 1점만 내줬다. 경계 대상은 2000년생 모하나드 알리(알쇼르타)와 베테랑 아이멘 후세인(알쿠와알자위야)이다. 알리는 지난해 11월 베트남과 경기에서 골 맛도 봤다.
한국은 이라크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역대 전적에서 8승 12무 2패로 절대 우위에 있다. 40년 전 1984년 LA 올림픽 최종예선 당시 당한 0-1 패배가 최근 마지막 패배다.
한국은 이라크전에서 다양한 실험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컵 상대들이 최대한 라인을 물리고 밀집 수비를 펼칠 것에 대비해야 한다. 최전방 자원이었던 황의조(노리치) 이탈에 따른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도 해법을 찾아야 한다. 중앙 프리롤 역할을 맡기고 있는 손흥민이 원톱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경기 중에도 측면과 최전방을 오가며 플레이메이커, 골잡이 역할을 동시에 소화한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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