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 성실성? 자녀의 성적을 결정하는 변수는 따로 있다! [공부 뇌 만들기 프로젝트]

2024. 1. 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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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자신만의 고유한 뇌인지행동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부환경으로부터 들어오는 자극을 어떻게 느끼고(perception), 어떻게 생각하며(conception), 어떻게 행동으로(behavior) 표출하는가에 따라 8,192가지 뇌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자녀에게 최적화된 공부법, 최고의 성적을 얻는 법, 더 나아가 자신의 꿈을 찾고 꿈을 이루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이미지 출처= 셔터스톡]
자녀의 공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타고난 지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변수입니다. 특히 과제의 수준이 그리 높지 않는 초등학교 때에는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정도로 그 영향력이 큽니다. 그러나 학년이 올라가면서 지능은 그 빛을 점점 잃기 시작합니다. 역시 공부는 성실성이 받쳐주어야 합니다. 열심히 하는 친구를 당해낼 수 없습니다. 여기서 성실성이란 단지 열심히 한다는 의미만은 아니고 스스로 동기부여도 하면서 동시에 주어진 과제를 끝까지 완수해내는 강한 책임감을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압니다. 열심히 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어떤 친구는 공부를 열심히 하면 할수록 성적이 계속 올라가는데 다른 친구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적이 더 이상 올라가지 않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시 돌아가서 지능 때문일까요? 여러분은 머리가 좋으면서 성실한 친구가 최고가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수십만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코칭을 하면서 머리도 꽤 좋고 성실한 아이인데도 더 이상 성장하지 않고 꺾이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그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이들의 생각하는 방식, 즉 뇌인지성향이 공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해결해야할 과제의 수준이 높아질수록, 최상위권으로 올라갈수록 순차적 사고를 잘 하는 좌뇌적 뇌인지성향의 힘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읽기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심지어 지능도 보통 이하였고, 거기에다 어리바리하기까지한 좌뇌적 인지성향의 아이들이 나중에 영재고, 과학고에 합격하는 것을 수없이 보았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굿 뉴스를 전하겠습니다. 우뇌적 인지성향을 가진 아이라도 후천적으로 교육과 환경에 의해서 좌뇌적 인지를 보완해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자녀의 뇌인지성향을 확인해보세요. 자녀의 뇌인지행동유형은 8,192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뇌의 인지적 특성을 중심으로 한국 학생들에게 가장 흔한 4가지 유형으로 크게 나눠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벚꽃처럼 화려한 완전우뇌형, 꽃의 여왕 장미같은 강한 우뇌형, 코스모스처럼 가냘픈 이과성향의 우뇌형, 국화처럼 대기만성인 좌뇌형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벚꽃처럼 화려한 완전우뇌형
[이미지 출처= 셔터스톡]
이 유형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이른 봄에 활짝 피는 벚꽃과 같습니다. 이 말은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이 유형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원래 감수성이 아주 풍부하고, 창의성도 탁월하게 좋다는 점입니다. 대개는 두뇌 회전이 빠르고, 사회성도 아주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예술적 소질은 다른 사람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출중합니다. 그야말로 21세기가 요구하는 아주 화려한 창의적, 융합적 인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성격이 예민하고 감정 기복도 심한 편에 속합니다. 그래서 작은 일에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성격이 급해서 순차적으로 일을 처리하지 않고 한꺼번에 처리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다 보니 실수가 많은 편입니다. 또 눈으로 본 영상은 오래 기억하지만, 문자로 본 것은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경향이 강합니다.

도대체 왜 그럴까요? 그것은 이 유형의 뇌인지구조 때문에 그렇습니다.

첫째, 외부 사물을 바라보는 인지적 렌즈가 아주 크고 동시에 예민합니다. 그 결과 나무보다는 숲을 잘 봅니다. 그래서 대상의 패턴을 아주 잘 파악하지요. 무엇이든지 척보면 다 알 정도로 신통합니다. 또 인지적 렌즈가 예민하다보니 환경에 아주 예민하게 반응을 합니다. 낮은 강도로 자극을 주어도 아주 강하게 받아들입니다. 요즈음처럼 급변하는 상황에 생존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하지만 그 정도가 강해지면 불안 심리가 증폭되고, 자칫 환경에 의해서 아이가 위축되기가 십상입니다. 무엇보다도 자극이 강할 때 인지통제력이 떨어져서 뚜껑이 열려 자기통제력을 상실하는 경우도 종종 있고, 극도의 패닉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동시에 외부유혹에도 약한 모습을 띨 수 있습니다.

둘째, 이 유형은 들어온 감각정보를 순차적이 아니라 동시에 처리합니다. 그래서 두뇌회전이 빠르고, 동시에 여러가지를 잘 처리하는 멀티태스커입니다. 이러한 뇌인지적 특성 때문에 순차적 처리로 오로지 답을 찾아야하는 수학과 같은 과목은 끔찍이 싫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인지적 렌즈가 크고 동시처리를 하다보니 게임과 유투브 영상은 끼고 살지만 문자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 경우가 심하면 난독증을 앓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부모로서는 아이의 수학을 보완해주느라 일찍 수학을 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연산을 반복해서 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아이는 자신의 장점인 우뇌의 감수성과 창의성을 잃어버리고 언어능력마저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 유형의 아이에게는 수학을 도형처럼 시각화시켜서 가르쳐야 합니다.

셋째, 이 유형은 A를 보면 B를 떠올리는 확산적 사고를 잘 합니다. 그래서 창의성이 아주 좋습니다. 또 상상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예술적 끼가 장난이 아닙니다. 또 색상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웃을 입는 센스가 탁월합니다. 이 유형에서 BTS, 블랙핑크 같은 아이돌이 많이 나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노래, 춤, 그림, 푸드 스타일리스트 등 생활 예술 분야나 방송 연예 분야에 재능이 있습니다.

넷째, 이 유형의 행동특성을 보면 직관이 뛰어나다보니 어떤 물건을 보면 팔릴지 안팔릴지, 이 옷이 뜰지 안뜰지를 점쟁이처럼 압니다. 또 사람의 이면을 꿰뚫어보는 능력도 아주 뛰어납니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직업인 심리학 계통이 잘 맞으며, 경영학 가운데 서비스 오퍼레이션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심리 상담, 초등 교사도 잘 어울립니다.

끝으로 한 마디만 덧붙이자면 이 유형이 왜 벚꽃이냐 하면 화려하지만 오래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 유형에게 반복적이고 과도한 선행 위주의 수학을 조기에 시키지만 않으면 자녀의 감수성과 창의성도 지켜주면서 공부도 잘 하는 아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으니 각별히 조심하기 바랍니다. 벚꽃은 빨리 질 수 있으니 말입니다.

다음 글에서 꽃의 여왕 장미같은 강한 우뇌형을 소개하겠습니다.

[안진훈 MSC브레인컨설팅그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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