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우리를 한물 갔다고 했나? 레알 마드리드 살린 모차르트와 교수님! 클래스는 영원하다
레알 마드리드, 라리가 선두 질주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전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인정 받았던 선수들이 '회춘 모드'를 가동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루카 모드리치(39)와 토니 크로스(34)가 주인공이다. 후배들에게 밀려 힘겨운 주전 싸움을 벌이는 듯했던 둘이 최근 맹활약을 펼치며 레알 마드리드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모드리치와 크로스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의 3연승 주역이 됐다. 먼저 모드리치가 지난해 12월 18일(이하 한국 시각) 17라운드 비야레알과 홈 경기에서 폭발했다. 선발로 출전해 멀티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전반 20분 주드 벨링엄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고, 후반 23분 쐐기포를 작렬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4-1 대승을 견인했다. 크로스는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해 79분을 소화하며 중원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12월 22일 19라운드 알라베스와 원정 경기에도 두 선수가 선발 출전했다. 크로스가 풀타임을 소화하며 극장골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0의 행진이 이어진 후반 47분 루카스 바스케스의 결승골을 도우며 레알 마드리드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중앙 수비수 나초 페르난데스가 후반 9분 레드카드를 받아 어려운 길을 걸었다. 곧바로 모드리치를 오렐리앙 추아메니로 교체해 전열을 가다듬었고, 경기 막판 크로스의 도움으로 승점 3을 챙겼다.
4일 홈에서 열린 레알 마요르카와 20라운드 경기에서 모드리치와 크로스는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다. 크로스가 후반 22분 교체 아웃됐고, 모드리치는 후반 41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모드리치는 승부처에서 다시 한번 결정적인 공격포인트를 만들었다. 후반 33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안토니오 뤼디거의 헤더골을 도왔다. 레알 마드리드의 1-0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30대 후반과 중반인 모드리치와 크로스는 올 시즌 초반 젊은 선수들에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기회가 왔을 때 안정된 경기력을 보이면서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 중원을 든든하게 지키고, 공격포인트까지 만들며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비상했다. 그라운드의 모차르트와 교수님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상을 이어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19라운드까지 15승 3무 1패 승점 48을 마크하며 라리가 선두에 올랐다. 2위 지로나와 승점이 같지만, 상대 전적에서 앞서 리그테이블 최상단을 점령했다. 7일 아란디나와 코파 델 레이 경기를 치르고, 11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준결승전을 가진다.
[모드리치(위 오른쪽 10번)와 크로스(8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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