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권양숙 여사 입김 작용했나… 이광재 종로 불출마

김대영 기자 2024. 1. 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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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의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지역구 불출마 선언 배경에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를 출마시키기를 원했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여권 한 관계자는 "총선 최대의 상징성을 가진 종로 출마를 놓고 권 여사가 사위의 종로 출마를 위해 작용을 했고, 이것을 이 전 총장이 '노무현과의 인연' 운운하며 미담으로 포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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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이익보다는 인연 지키겠다”
盧 사위 곽상언 변호사에 양보
정치권 내 대표적인 ‘친노(친노무현)’ 인사인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이 전 총장 페이스북 캡처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의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지역구 불출마 선언 배경에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를 출마시키기를 원했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전 총장은 5일 SNS에 “이익보다는 인연을 지키겠다. 출마 지역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지만, 종로에서 출마한 곽 변호사를 응원하기로 결심했다”며 “저의 출마 지역은 사랑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적었다. ‘노무현의 오른팔’로 불린 이 전 총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으로, 올해 총선 출마를 위해 국회 사무총장직에서 내려왔다.

그는 “정치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노무현과의 인연을 지키는 길을 가겠다”고도 언급했다.

그런데 이 전 총장의 종로 출마 포기 선언에 가장 영향을 미친 것은 권 여사였다는 얘기가 민주당 내에서 돌고 있다. 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 A 의원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당초 지난 1일 단배식과 김대중 묘역 참배,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및 양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등 일정을 당일치기로 치르려 했으나, ‘늦은 점심이라도 제대로 대접하고 싶다’는 권 여사의 당부를 받아들여 봉하마을 체류시간을 늘리는 대신 문 전 대통령 예방을 하루 뒤로 미루는 1박 2일 일정으로 계획을 바꿨다. A 의원은 “권 여사가 사위인 곽 변호사의 종로 출마를 위해 당 지도부를 극진히 대접하기를 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에서는 노무현 정신을 외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권 여사의 바람을 외면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권 한 관계자는 “총선 최대의 상징성을 가진 종로 출마를 놓고 권 여사가 사위의 종로 출마를 위해 작용을 했고, 이것을 이 전 총장이 ‘노무현과의 인연’ 운운하며 미담으로 포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기자 bigzer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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