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콘서트 여는 오은영 박사, 장애인 연주자들과 무대 선다
“삶의 각도 1도씩만 바꿔도
좀 더 희망적인 사회 될 것”
“우리가 (삶의 각도를) 1도씩만 바꿔 작은 변화를 시작하고 이런 변화가 쌓이면 나와 우리 모두의 삶, 사회가 좀더 희망적으로 바뀔 겁니다.”
2022년부터 토크 콘서를 해 온 오 박사는 음악회를 곁들인 이번 공연에선 ‘조화’라는 화두를 던지고 싶다고 했다. “나와 주변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이 조화로워야 서로 갈등을 줄이고 이해하면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남과 여도, 세대별로도 조화를 이뤄야 갈등을 좀 줄여나갈 수 있는데…어쩌면 이 음악회가 발달 장애인과 그 가족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도 던지는 메시지가 있다고 봐요.”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는 발달장애인들이 다른 사람의 연주를 듣고 화음을 맞춰 나가는 일 자체에 우리 사회에 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동행’ 무대에는 시각장애인 최초로 미국 맨해튼 음대 석사 과정을 마친 첼리스트 김지선을 비롯해 발달장애를 가진 바이올리니스트 장윤권, 비올리스트 백승희, 클라리넷티스트 곽도형 등 가온솔로이스츠 단원들이 참여한다.
이어 “음악 안에서는 장애라는 구분이 사라지고, 하나가 되는 걸 경험한다”며 “관객들도 여기에 공감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 전 장윤권과 백승희가 이흥렬의 ‘섬집아기’를, 곽도형이 엔니오 모리코네의 ‘시네마 파라디소’를 연주할 때도 장애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연주를 함께한 가온솔로이스츠의 단원 김아영(첼로)은 “일반 프로(연주자) 앙상블이 최상의 연주 결과물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데 집중한다면 우리는 함께 해나가는 과정에 더 의미가 있다”며 “한해 한해 거듭할수록 더 좋은 하모니를 내는 걸 보면서 우리도 프로 연주자들처럼 수준 높은 공연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큰 목표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