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면 무조건 OK?…"빅5 가야죠" 고려대 의대조차 8명 미달

유효송 기자 2024. 1. 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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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입 수시모집에서 학령인구 절벽 등의 영향으로 미충원 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어났지만 갈수록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전국 의과대학은 대부분이 정원을 다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선 고려대 8명, 한양대 1명 등 총 9명의 미충원 인원이 발생했지만, 지방대 의대의 경우 총 24명이 등록을 포기해 전년(13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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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대 미충원 70%가 지방대…'톱5'는 이탈 0명
/사진제공=종로학원

올해 대입 수시모집에서 학령인구 절벽 등의 영향으로 미충원 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어났지만 갈수록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전국 의과대학은 대부분이 정원을 다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방 의대 미충원 규모는 2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종로학원이 5일 발표한 '전국 의약학계열 수시 모집 미충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국 39개 의대 중 25개 대학에선 수시 미충원 인원이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대부분이 지방대인 나머지 14개 의대에선 33명이 등록하지 않아 미충원 인원이 지난해보다 20명 늘었다.

서울에선 고려대 8명, 한양대 1명 등 총 9명의 미충원 인원이 발생했지만, 지방대 의대의 경우 총 24명이 등록을 포기해 전년(13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의대로 쏠리는 와중에도 인기있는 대학으로 더 몰렸다는 얘기다. 실제로 국내 최상위 5개 의대로 꼽히는 서울대와 연세대, 성균관대, 가톨릭대, 울산대 등에선 1명의 이탈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의대 수시 이월 인원은 △2019학년도 213명 △2020학년도 162명 △2021학년 157명 △2022학년도 63명 △2023학년도 13명 등으로 낮아지는 추세지만 올해(33명)는 이례적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를 두고 입시업계 안팎에선 일시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대 6개 대학에 원서를 접수할 수 있는 수시에서 수험생들이 의대 지원 횟수를 늘리면서 중복 합격한 사례가 많아졌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치과대의 경우 전국 11개 대학에서 21명이 이탈했다. 부산대와 단국대(천안) 각 8명, 서울대 2명, 조선과 경북 연세대 각 1명씩이다. 한의대는 12개 대학 가운데 가천대(글로벌) 6명, 대구한의대 2명 등 씩 총 8명의 미충원 인원이 발생했다. 수의대(10개대)는 6명, 약대(37개대)는 29명의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에 따다 전국 109개 의대 포함 의약학계열에서 수시 이월은 총 97명이 발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4학년도 수시 입시 결과 의약학계열 선호도는 여전히 매우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의대간 중복지원으로 복수합격이 생기면서 의대와 치대, 한의대, 약대 등 의약계열간 이동 현상이 나타나면서 수시 이월 인원이 다소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221개 대학의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은 3만7332명에 달했다. 수시모집 선발인원의 14.0% 수준으로, 지난해(3만6446명) 보다 886명 늘었다. 특히 미충원 비율이 60% 이상인 학교가 15개교로, 전년(8개교)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4개교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은 비수도권 대학이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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