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연천군과 손잡고 임진강 유원지에 반려동물 테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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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경기 연천군과 손잡고 임진강 유원지 부지에 수도권 최대 규모로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서울시는 5일 서울시청에서 연천군과 '서울 반려동물 테마파크·추모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대규모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지을 부지를 확보하기 어려워 연천군과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연천군 군남면 일대 임진강 유원지 약 12만㎡ 규모의 부지에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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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추모관도 함께 조성…화장장·봉안당 갖춰
연천군 기반시설 공사, 서울시는 테마파크 조성·운영
서울시가 경기 연천군과 손잡고 임진강 유원지 부지에 수도권 최대 규모로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반려동물 동반 캠핑장과 수영장, 대규모 반려견 놀이터, 훈련소 등과 함께 반려동물 장묘·추모 시설도 마련된다
서울시는 5일 서울시청에서 연천군과 ‘서울 반려동물 테마파크·추모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1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덕현 연천군수가 면담했을 때 연천군 측이 적극 제안해 성사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경기 여주시, 오산시, 경북 의성군, 대전시 등이 대규모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했고, 부산시, 인천시, 전남 나주시 등이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대규모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지을 부지를 확보하기 어려워 연천군과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연천군 군남면 일대 임진강 유원지 약 12만㎡ 규모의 부지에 조성된다. 카라반·글램핑·오토 캠핑이 가능한 반려동물 동반 캠핑장과 반려견 동반 수영장, 대규모 반려견 놀이터·훈련소, 동물 미용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 시내에서 약 90만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전체 가구의 22.2% 수준이다. 반려동물 수는 114만7000마리에 달한다. 현재 수도권 내 공공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경기 여주시·오산시 2곳밖에 없어 빠르게 늘고 있는 반려동물 양육 가구에 비해 부족하다. 경기 북부 지역에는 한 곳도 없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공개한 ‘반려동물 동반 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반려인 중 74.4%가 ‘향후 반려견과 동반 여행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숙박시설 부족(55%), 음식점·카페 부족(49.5%), 관광지 부족(42.3%) 등으로 여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반려동물이 늘어나는 만큼 바람직한 반려동물 장례문화의 정착 또한 필요하다고 보고 테마파크 인근 약 5000㎡ 규모의 부지에 ‘반려동물 추모관’도 함께 조성한다. 추모관에 화장장·건조장·봉안당 등의 시설을 갖춰 시민이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반려동물을 떠나 보낼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동물 장묘시설은 전국에 73곳 운영되고 있지만, 공공이 운영하는 곳은 전북 임실에 한 곳 뿐이다.
서울에서는 반려동물이 한해 13만마리 이상 세상을 떠난다. 2021년 조사에 따르면 서울 반려동물 양육 가구 중 46.8%가 ‘반려동물 장묘시설’을 이용해 동물 사체를 처리한 경험이 있다. ‘종량제봉투 처리’는 13.1%였고, ‘매장 등 기타 방법’은 18.7%였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테마파크 조성·운영을, 연천군은 기반 시설 공사·임진강 하천구역 정비·공청회 등을 맡는다. 올해 공사에 들어가 2027년 개관이 목표다. 서울 시민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반려동물과 추억을 만들고, 연천군민들은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다.
서울 북부권에서 연천군 반려동물 테마파크 대상지까지 현재는 자동차로 1시간 10분~1시간 30분쯤 걸린다. 2028년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2030년 서울~양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1시간 내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서울 지하철 1호선이 연천역까지 연장 개통 돼 대중교통으로 이용하기도 편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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