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강진, 이젠 '물'과의 싸움…장기 피난·단수에 위생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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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규모 7.6의 강진이 덮친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 주민들이 단수와 급수 부족으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5일 보도했다.
이시카와현 당국은 전날 오후 3시 기준으로 8만900가구가 단수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단수가 장기화하면 배설물을 처리하기 어려워 감염증 확산 등 위생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집을 떠나 피난소에서 집단생활을 하면 위생 문제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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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생활은 위생에 취약"…기시다, 피난소 위생 개선 등 지시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지난 1일 규모 7.6의 강진이 덮친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 주민들이 단수와 급수 부족으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5일 보도했다.
이시카와현 당국은 전날 오후 3시 기준으로 8만900가구가 단수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인접한 도야마현도 9천200가구가 물을 공급받지 못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단수 중인 지역은 나나오(七尾)시 2만1천500가구, 와지마(輪島)시 1만 가구 등 지진 피해가 큰 노토반도에 집중돼 있다.
단수가 이어지면서 당국은 급수차로 물을 공급하고 있지만, 지진 피해로 주요 간선도로의 통행이 불가능하고 차량 이동에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어 물 공급량이 제한적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단수 원인은 보통 지진의 흔들림에 따른 수도관 파손이고, 전기나 가스 관련 시설보다 복구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이 신문은 짚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는 단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약 5개월이 걸렸고,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때도 약 3개월이 소요됐다.
이처럼 단수가 장기화하면 배설물을 처리하기 어려워 감염증 확산 등 위생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집을 떠나 피난소에서 집단생활을 하면 위생 문제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지적했다.
산케이신문은 "밀집도가 높은 피난소에서의 생활을 강요당하면 긴장감이 높아진다"며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전했다.
단수는 주민 생활뿐만 아니라 의료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시카와현 소재 병원 6곳은 많은 물이 필요한 인공 투석을 할 수 없어서 환자 수십 명을 다른 시설로 이송했다.
이와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오전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피난소 위생 개선, 생활환경 정비, 재해 피해자 건강 유지를 위해 힘을 쏟을 것을 지시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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