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한동훈 첫 광주행...'외연 확장' 시도 통할까?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김상일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국 순회 일정을 시작한 한동훈 비대위원장. 어제는 보수의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호남을 갔습니다. 보수 정당 대표의 일종의 통과의례라고 할까요. 호남지역 방문 어제 메시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장예찬]

저는 이제까지 보수정당의 새로운 대표나 비대위원장이 취임하면 어려운 숙제하듯이 광주를 찾는 모습을 많이 봤는데 어제 같은 경우는 어려운 숙제가 아니라 한동훈 위원장이 훨씬 젊은 감성으로 호남 주민들에게 직설적으로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고요.

그래서 첫 번째 방문도 5.18과 관련된 유적지 이전에 광주의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곳에서 먼저 참배하지 않았습니까. 광주에 5.18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기려야 될 다른 좋은 가치도 많다는 것을 굉장히 담대하게 과감하게 보여준 것 같아요.

이게 기존에 수세에 몰려 있는 보수당 지도자들 입장에서는 선뜻 시도하기 힘든 행보이고 일정이거든요. 한동훈 위원장이 말한 것처럼 5.18이 있었던 1980년도에 본인이 유치원생에 불과했다. 그러니 산업화와 민주화 우열을 따지지 않고 선배들에게 또 어른들에게 우리가 좋은 결실만 나눠먹은 세대로서 감사함을 가지고 있다. 고마움은 있지만 부채의식이 없다는 말처럼 여기에 대해서 또 역사적 부채의식이 없기 때문에 좀 더 대담한 행보를 계속 해 나갔던 것 같습니다.

이런 모습들이 오히려 호남 주민분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왔던 것 같고요. 5.18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도 명쾌하게 그렇게 되는 것이 우리 헌법을 훨씬 더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고 본다고 대답을 했어요. 뭔가 조건부를 달거나 우물쭈물하지 않았거든요. 이런 부분들도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호남에게 다가가는 진정성 있는 행보의 첫 단추로는 잘 꿰었다는 평가를 받을 것 같습니다.

[앵커]

5.18 정신 헌법 수록, 적극적으로 찬성한다. 이렇게 명쾌하게 밝혔는데. 앞서 김기현 전 대표 방문 때보다 조금 더 진전된 입장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더라고요.

[김상일]

저는 명쾌한 언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서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고 그다음에 지금까지 행보에 있어서 상당히 운동장을 좀 넓게 쓰는 듯한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박수를 쳐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하나 더 바람을 보탠다면 결국 중요한 건 외연확장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운동장은 지지층의 운동장이에요. 그러니까 지지층도 다 채 끌어안지 못했던 비판적 지지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 운동장인데. 이것을 넘어서려면 윤석열 대통령의 울타리 그리고 지지층의 울타리를 넘어서 외연을 확장하셔야 해요.

그러려면 지금 우리가 계속 이야기하는 지금 현재의 윤석열 대통령과 마치 같은 일종의 패밀리 같은 그런 느낌, 그런 느낌에서 벗어나는 행보가 있어야 된다. 그래야 중도층에서는 이것이 진정한 변화로, 그다음에 새로움으로 느껴질 것 같고요. 중도층이 지지를 하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광주와 호남에서 꼭 당선되고 싶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게 어떻게 보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성패를 결정 짓는 게 외연확장 여부라고 볼 수 있는데 이게 어떻게 보면 본인의 진심이라고 해도 어떤 행보를 앞으로 하느냐가 관건 아니겠습니까?

[장예찬]

그리고 어제 광주에서 눈에 띈 것은 호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많은 인파가 몰렸다는 건데요. 사실 광주에도 보수정당 지지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다만 분위기가 안 좋을 때는 선뜻 국민의힘 행사에 참여하기도 머뭇거려지고 어디 가서 내가 그래도 나는 민주당보다는 국민의힘이 나은 것 같아라고 말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있어요.

그런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왔을 때 많은 분들이 현장에 나왔다는 건 저분들 다수가 당원들이라 할지라도 이전의 패배주의나 무력감에서 벗어나서 광주에서도 한동훈의 국민의힘이라는 우리가 이렇게 얼굴 내밀고 당원이라고 밝혀도 된다라는 그런 분위기가 차오르고 있다는 뜻이거든요.

이게 외연확장의 가능성이고 한동훈 위원장이 여성표를 우리 당의 다른 정치인보다 좀 더 많이 가져오는 것 지표로 증명되었듯이 호남이나 충청에서도 이런 영향력을 계속해서 보여준다면 당연히 전국 선거에도 힘을 끼치게 되겠죠. 그리고 제가 눈여겨본 건 어제 행사에 박은식 비대위원이 같이 갔었는데요.

호남대안포럼 대표고 광주 출신의 내과의사이기도 하잖아요. 국민의힘에서 호남 출신의 젊은 인재들을 이렇게 적극 기용해서 한동훈 위원장과 함께 있는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는 것도 호남의 민심을 차곡차곡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향 같습니다.

[앵커]

지역 일정을 하면서 지역별 맞춤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인데요. 어제 호남 방문 때는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 영향인지 몰라도 좀 과잉 경호를 하는 게 아니냐, 이런 논란도 있었습니다. 그래픽을 좀 준비했는데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왼쪽에 나오고 있는 저 사진인데요. 경찰인력만 수백 명이 에워싸면서. 물론 이재명 대표 피습 이후에 이루어진 방문이기 때문에 경호가 강화된 측면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심했다, 이런 비판도 있는 것 같습니다.

[김상일]

보기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저도 방송에서 제가 나름대로 쓴소리를 한다고 하잖아요. 그럼 이렇게 길 가다가 좀 약간 의견이 다른 분들을 뵈면 상당히 위축이 돼요, 사실은. 이러다가 봉변을 당하거나 그러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되고 그런 게 있거든요.

특히나 이재명 당대표 피습사건 이후라서 경찰 쪽에서 과하게 신경을 쓴 부분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당에서는 그렇게 요청하지 않았다고 하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해해 줄 수 있는 부분도 있고 그렇다고 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좀 아쉬운 건 뭐냐 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인은 숙명이 있어요.

뭐냐, 그런 리스크도 떠안으면서 국민과 만나야 되는 숙명이 있거든요. 그걸 생각한다면 좀 적극적으로 너무 부담스러우니까 안 보이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냐라고 해서 조금은 이거를 보이지 않게 하는 묘수를 찾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이런 부분은 살짝 아쉬운 부분은 있습니다.

[앵커]

빨간 마스크를 쓴 분들이 에워싸고 같이 다니다 보니까 김남국 의원 같은 경우에는 벌써부터 대통령 놀이하냐, 이런 비판을 하기도 했는데 이게 국민의힘 자체적으로 요청을 한 건 아닌 건 맞는 거죠?

[장예찬]

저희가 경찰 경호를 최소화해달라고 오히려 요청했지만 지방경찰청 입장에서는 혹여나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하면 그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경찰 병력을 더 많이 동원한 것 같고요. 마스크 쓰고 있는 청년 당원들은 자발적으로 나선 거죠. 국민의힘 공식 마스크이기도 하고요.

김남국 의원이 다른 정치인에게 훈수 둘 때인가 싶습니다. 저한테 고소한 사건도 제가 얼마 전에 깔끔하게 무혐의로 털어냈는데 본인 코인 관리나 잘하라고 하십시오. 어디 감히 김남국 의원 같은 사람이 정치에 대해 말을 할 자격이 있습니까? 아직도 세금 받는 걸 부끄러운 줄 아셔야지.

[앵커]

사감을 드러내셨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 같아서. 김남국 의원의 정확한 워딩을 제가 전해 드리면 차기 대통령 다 된 것 같다, 이렇게 비판을 하기도 했는데. 한동훈 위원장이 지역 밀착 행보 같은 것들이 주목을 받다 보니까 저런 모습이 한동훈 위원장에게도 좀 이미지에 좋지 않을 수도 있는 부분 있는 것 아닙니까?

[김상일]

사실은 계속된다면 당연히 좋지 않을 거예요. 그런데 어쨌든 제가 조금 아까 얘기한 것처럼 피습사건 이후이기 때문에 모두가 경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있다. 그렇지만 어쨌든 좀 더 그거를 대범하게 받아들였다면 조금 저건 약간 물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이런 아쉬움은 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이해는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좀 전에 장예찬 최고께서 김남국 의원에 대해서 얘기했는데 표현이 조금 과한 면은 있지만 내용 면에서는 틀린 건 없다고 생각해요.

[앵커]

두 분이 오늘은 한마음이신 겁니까?

[김상일]

이거는 모든 공인에게 저는 일관되게 적용되는 잣대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이재명 대표 피습으로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하고 있고 놀란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정치인에 대한 경호가 어느 정도가 적정한 건지 이건 정치권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것 같고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새해 광폭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지지율 추이에는 어떤 영향이 있는지도 잠시 분석을 해 보겠습니다.

보여주시죠. 정당지지도를 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이 39%, 더불어민주당이 37%. 오차범위 내이기 때문에 어디가 우위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는 없긴 한데요. 장예찬 전 최고위원님, 요즘 정당지지도 추이를 보면 민주당과 거의 붙어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거든요. 그 추이를 어떻게 당에서는 분석하고 있나요?

[장예찬]

전반적으로 여론조사는 두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전화면접이고 하나는 ARS죠. 전화면접은 국민의힘이 계속 박빙이었고요. ARS에서는 좀 열세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ARS 기반의 조사에서도 저희가 민주당을 이기거나 박빙으로 붙는 거예요. 이 뉴시스 조사도 ARS 조사거든요.

기존에는 국민의힘에게 불리하게 나왔던 조사임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조금씩 호조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건 아무래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효과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앵커]

컨벤션효과가 확실히 있었다고 보시는 건가요?

[장예찬]

문제는 컨벤션효과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도록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슈를 주도해야 되는데 사실 신년인사회로 당대표가 지방 다니는 게 이 정도 뉴스에 많이 나온 적이 별로 없을 겁니다.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은 비대위 출범 초기이기도 하지만 가는 지역마다 넥타이를 푼다든가 의자 위에 올라선다든가 그런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를 많이 만들어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는 굉장히 긍정적인 이슈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조기 선대위 효과도 보고 있는 그 덕을 국민의힘이 누리고 있는 상황 같습니다.

[앵커]

대통령 지지율도 보여주실까요. 지금 여론조사 기관마다 조금씩 수치에 차이는 있는데 대통령 지지율이 최근 조사에서는 또 이렇게 소폭 오름세를 보이는 조사도 있거든요. 어쨌든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열심히 한다고 해도 대통령 지지율 추이가 상당히 변수가 될 수밖에 없잖아요.

[김상일]

그렇죠. 그러니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아까도 제가 얘기했지만 어쨌든 지지층 아니면 잠재적인 기대층에서는 운동장을 굉장히 넓게 쓰고 있다, 제가 이렇게 표현을 하는데. 잘하고 있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그 층을 넘어서려면 소위 말해서 우리가 끓는 점, 임계점을 넘어서서 중도까지 확장하려면 그리고 대선에서 48%를 대통령께서 얻으셨잖아요. 거기까지 도달하거나 넘어서려면 제가 볼 때는 지금의 현 정권의 중간심판 내지는 중간평가로 표현되는 그것을 넘어설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된다, 이 말씀 다시 한 번 드리고요.

그러나 지금 현재 여야를 통틀어서 그래도 가장 변화에 노력을 보이는 신선한 모습을 보이는 정치인 하면 한동훈이라는 것에 대해서 저는 이견을 달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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