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주민 콩고 이주 추진설 부인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주민들을 이주시키려 콩고 등과 비밀 회담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현지 시각 4일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 관계자가 현지 매체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보도에 대해 "콩고와 가자 지구 사이에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이스라엘은 이와 관련해 어떤 나라와도 회담하지 않고 있다"고 부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허위 정보'라고 하고 싶진 않지만 우리는 이와 관련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가자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이주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는 근거 없는 환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느 나라가 200만 명, 100만 명, 10만 명, 아니 5천 명이라도 받아들이려 하겠나. 그런 아이디어가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극우 성향의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부 장관과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부 장관 등이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강제 이주를 주장한 데 대해서도 "그가 그걸 원한다고 해서 뭘 할 수 있나"라며 "우리는 그런 논의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사람들을 콩고로 이주시킬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고 거듭 반박했습니다.

전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자매지인 '지만이스라엘'은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가자지구 주민들을 이주시키려고 콩고 및 다른 여러 국가와 비밀리에 회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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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