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관위 구성 완료··일부는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선언 이력
의원 3명에 외부인사 12명
여성이 7명 차지...청년 3명
더불어민주당은 5일 4·10 총선 공천 업무를 총괄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일부 공관위원들은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대표 지지를 선언했거나 이재명 후보 경선캠프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민주당은 이날 진보 원로 정치학자인 임혁백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15명 규모의 공관위 구성안을 발표했다. 공관위원 15명 중 현역의원 3명을 제외한 전원을 외부 인사로 구성했다. 전체 위원 중 7명은 여성, 3명은 청년이다.
당내 인사로는 조정식 사무총장이 부위원장을,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이 간사를 맡았다. 당연직으로 이재정 전국여성위원장이 위원으로 선임됐다.
외부 인사로는 박희정 전 국무총리 직속 청년정책조정위원, 박기영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 상임부위원장, 박병영 좋은정책포럼 대표, 송경재 상지대 사회적경제학과 교수, 이진국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원수연 세계웹툰협회 회장, 최화인 초이스뮤온오프 대표, 유사원 K-아츠크리에이티브 대표, 김대식 법무법인 강남 변호사, 박지희 법무법인 안목 변호사, 최정민 법무법인 정세 변호사 등 11명이 이름을 올렸다.
임 위원장을 비롯한 공관위원들 일부는 이 대표 대선 캠프와 인연이 있다. 임 위원장은 이 대표의 대선 싱크탱크인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의 자문단 출신이다. 청년·여성 몫 박희정 위원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경선캠프 전략기획본부 여성부본부장을 맡았다.
이진국 교수는 2022년 2월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을 한 재야 지식인 1만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6월 출범한 김은경 혁신위원회에서 혁신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순정만화 ‘풀 하우스’ 작가인 원수연 회장은 대선 경선 기간인 2021년 8월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지지 선언을 한 문화예술인 2615명 중 한 명이다. 박기영 위원이 속한 한국노총 산하 전국공공노조연맹은 2022년 2월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공관위 구성은 이 대표 피습사건이 벌어지기 전날인 지난 1일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재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병상 결재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흉기로 습격당해 이날로 나흘째 입원 치료 중인 이 대표는 일반 병실로 옮긴 후 서둘러 당무를 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한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일 이 대표 피습 사건 직후에도 “차질 없이 당무를 집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관위는 공천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숙제를 받았다. 민주당 의원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은 지난해 12월29일 CBS 라디오에서 공관위 구성에 대해 “임 교수는 대선 경선 초창기 때 이재명 캠프에 정책팀 일원으로 참가한 이력을 본다면 이재명계로 분류될 수 있는 사람 아니겠냐”라며 “이 대표와 거리를 좀 두는 분들로 (공관위를 구성)했으면 좋았겠다”고 말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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