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 플랫폼 6월 출시… 민간·정책상품 대출까지 한 번에

김유진 기자 2024. 1. 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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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 종합플랫폼 ‘잇다’ 상반기 내 개시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 소개
고용·채무조정 등 비대면 복합상담 지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서민금융지원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민간·정책서민금융상품을 조회부터 대출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서민금융 종합플랫폼 ‘서민금융 잇다’(가칭)가 오는 6월 출시된다. 이 플랫폼은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 서민금융을 촘촘히 지원한다. 또, 그동안 대면으로 이뤄지던 취업·복지연계, 채무조정 등 복합상담을 비대면으로도 확대 제공해 서민층의 자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5일 서민금융 종합플랫폼 ‘서민금융 잇다’를 올해 상반기 내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민금융 종합플랫폼은 햇살론 등 정책서민금융상품 외에도 민간 금융사에서 제공하는 서민금융상품을 모두 소개한다. 이용자는 한 번의 조회로 민간과 정책서민금융상품 중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출상품을 찾을 수 있다. 플랫폼은 금융회사에서 제공하는 민간 서민금융 상품을 우선 안내하고, 이후 이용 가능한 정책서민금융상품의 금리와 한도를 비교해 제공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민간과 정책 서민금융상품이 함께 탑재된 것은 정책서민금융 재원이 한정된 만큼 민간서민금융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이용자에겐 민간 상품을 추천해주고, 꼭 필요한 서민층이 정책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저신용·저소득 차주를 지원하는 상품 수를 현행 9개에서 향후 20개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민간 금융회사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2금융권 중심으로 연계돼 온 민간서민금융상품을 새희망홀씨, 사잇돌대출을 포함한 은행권 서민금융상품으로 확대해 서민금융 이용자의 선택권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플랫폼 연계 실적을 금융회사의 서민금융지원 평가항목에 반영하는 등 인센티브도 마련해 은행권 참여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민금융 종합플랫폼 출시로 대출 승인이 거절돼 여러 금융회사를 방문하거나 금융회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대출 가능 여부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도 개선된다. 플랫폼에서는 이용자에게 보증서를 발급하면서 해당 보증서로 대출실행이 가능한 금융회사 정보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회사의 대출 승인 여부를 일괄 확인해줘 이용자는 여러 번 금융회사를 방문할 필요 없이 대출이 가능한 금융회사 중 주 거래 금융회사 등 선호 금융회사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보증부대출이라는 정책서민금융의 특성상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금융회사 대출에 대한 보증서를 발급받아도 금융회사에서 대출 승인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면으로만 제공해온 고용·복지연계, 채무조정 등 복합상담이 비대면으로도 가능해진다. 생계에 바쁜 서민층은 기존에 대면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비대면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돼 자활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민금융 종합플랫폼은 정책서민금융 이용자의 대출 상환 상태에 따라 필요한 사후관리도 지원한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이용자의 타 기관 대출 연체발생 여부 등에 따라 연체우려 징후, 장단기 연체 가능성 등을 사전에 파악하여 불법사금융 피해 예방, 채무조정 제도 안내 등 이용자에게 필요한 맞춤형 금융교육 컨텐츠와 신용·부채관리 컨설팅을 플랫폼을 통해 제공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에 위치한 중앙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 서민금융 지원을 강조하고 서민금융 종합플랫폼의 성공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위는 올해 서민·취약계층의 자금애로 완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수요자 중심의 서민금융 운영체계를 마련하고, 수요자의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여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정책을 중점적으로 펼칠 예정”이라며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금융지원뿐 아니라 경제적 자활을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향후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취업지원 등 복합상담 강화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향후 서민금융 정책 방향이 성공적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각별한 협조를 당부드린다”며 “앞으로도 금융회사와 서민금융진흥원의 복잡·다기한 상품들 중에서 정책서민금융 이용자가 본인에게 꼭 맞는 상품을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상품과 운영체계의 효율화를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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