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맞았다…이름 건 프로 처음" '이효리의 레드카펫'에 거는 기대[종합]

정혜원 기자 2024. 1. 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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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효리. 제공| KBS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가수 이효리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음악토크쇼를 진행한다.

5일 KBS2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이하 '레드카펫')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효리, 정동환, 최승희PD, 김태준PD가 참석했다.

'레드카펫'은 '더 시즌즈'의 일환으로,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최초로 '연간 프로젝트'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앞서 '박재범의 드라이브', '최정훈의 밤의공원', '악뮤의 오날오밤'가 진행된 바 있다.

이효리는 '레드카펫'을 통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단독 MC에 도전한다. 그는 2002년 '해피투게더-쟁반노래방', 2006년 '해피투게더-프렌즈', 2008년 '상상플러스'를 통해 메인 MC로 활약한 바 있다. 그러나 그가 단독 MC로 나서는 것은 처음인만큼 더욱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

그동안 많은 뮤지션들의 워너비이자 롤모델로 언급되어왔던 이효리는 '레드카펫'으로 가요계 본격 컴백을 이루며 다양한 선후배, 동료들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무대에서의 화려한 모습과는 또 다른 솔직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뮤지션 동료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그동안의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나누며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갈 예정이다.

▲ 최승희PD, 이효리, 정동환, 김태준PD(왼쪽부터). 제공| KBS

연출을 맡은 김태준 PD는 이효리의 섭외 과정에 대해 "제작진 입장에서는 로또를 맞은 기분이었다. 같이 음악을 하는 선후배들과 이야기를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출연제의를 해주셨다. 너무 감사하고 부족함이 없었기에 모시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를 들은 이효리는 "제가 하고 싶다고 먼저 연락을 드렸다. 가수분들이 음악 프로그램에 MC를 하고 싶은 마음이 다 있을 것 같다. 저는 지금 딱히 하는 일도 없다. 그래서 이 하나에 집중할 수 있겠다 싶어서 하고싶다고 말했다. 흔쾌히 제 제안을 받아주셔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최승희 PD는 이효리를 성장에 대한 목마름이 있는 아티스트라고 표현하며 "그게 너무 멋져보였다. '최근에 음악하는 후배들과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싶다', '따뜻함을 주고싶다'는 마음이 강하더라. 이효리가 MC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행보들을 하고 있다"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

또한 '더 시즌즈'는 3개월 주기로 MC가 바뀌며 벌써 네 번째 시즌까지 왔다. 최승희 PD는 "기존하고 지금과 다른 건 MC들이 정해지면 후임 MC가 제작진 입장에서는 정해져 있었다. 근데 이효리의 레드카펫은 혹시 몰라서 저희가 아직 후임 MC를 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고, 이효리는 "저는 3개월로 알고 왔다"면서도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 이효리. 제공| KBS

이효리는 첫 단독 MC를 맡은 것에 대해 "기분이 싱숭생숭하다. KBS에서 방송을 하고 MC를 하는 것 자체가 오랜만이다. OTT를 많이 했는데 정통 방송국에 와서 하는게 감회가 남다르다. 음악방송이라서 설레고 기대가 된다. 항상 동엽이 오빠, 재형이 오빠가 옆에 있었는데 혼자 하려니까 떨린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레드카펫'을 통해 음악하는 후배들과의 인맥을 쌓고 싶다는 남다른 목표를 전했다. 그는 " 좀 더 성장하고 싶고, 많은 어린친구들에게 배우고 싶다. 인맥도 많이 키우고 싶다. 제가 제주도에 10년을 살다 보니 음악 인맥이 없어졌다. 음악하는 친구들과 인맥이 있어야 후배들의 조언을 받을 것 같다. 그런 사심이 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효리는 앞서 진행된 시즌들보다 더 다양한 게스트들을 섭외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레드카펫' 첫 회 게스트로는 그룹 블랙핑크 제니, 악뮤 이찬혁, 댄스크루 베베, 방송인 신동엽, 배우 이정은이 출연한다.

그는 "다른 MC들에 비해 저는 다양한 분들을 모시고 싶다. 배우들, 사전 MC를 하시는 분들, KBS CP님도 나와서 노래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노래를 들어보고 싶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잘 들을 준비가 됐다. 이제는 40 중반이 되니까, 다른 사람의 노래와 이야기를 들어줄 준비가 젊은 친구들보다는 준비가 된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효리는 방송 관전포인트에 대해 " 제가 살아오면서 만났던 저의 인맥들과 그 사람들과 저의 소통하는 모습에서 위로받고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정동환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준비되어 있고, 이효리와의 케미스트리를 기대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승희 PD는 "이효리가 처음으로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방송이다. 일단 믿고 보는 이효리만으로도 방송 시간을 기다렸다가 본방사수할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김태준 PD는 "대중들에게는 이효리하면 연예인 중에 연예인, 제주도에 사는 이효리 두 가지의 모습이 있다. '레드카펫'에서는 이효리의 또 다른 매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드카펫'은 이날 오후 11시 20분 KBS2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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