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현대차·기아 차량 도난 3년새 10배 늘어

정지주 2024. 1. 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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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절도 방법을 보여주는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이 확산하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일부 모델 도난 사고가 최근 3년간 10배 넘게 늘어났다고 미국 CNN방송이 현지 시각 4일 보도했습니다.

이 때문에 2023년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 도난 보험금 청구 건수는 다른 제조사 차량보다 7배 이상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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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절도 방법을 보여주는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이 확산하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일부 모델 도난 사고가 최근 3년간 10배 넘게 늘어났다고 미국 CNN방송이 현지 시각 4일 보도했습니다.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계열 고속도로손실데이터연구소(HLDI)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와 2023년 상반기 사이 현대차와 기아의 일부 취약 모델 도난 보험금 청구가 1,000% 이상 증가했습니다.

2020년 상반기에는 현대차와 기아차 천 대 중 약 1.6대가 도난당했는데, 이는 다른 브랜드 차량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2023년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차량 도난 신고는 천 대당 11.2대로 급증했습니다. 반면 다른 브랜드 차량 도난 비율은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2023년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 도난 보험금 청구 건수는 다른 제조사 차량보다 7배 이상 높았습니다.

특히 2015년부터 2019년 사이 제작된 현대 싼타페와 투싼, 기아 포르테와 스포티지 모델이 도난에 취약했습니다. 이들 차량은 키를 넣고 돌려 시동을 거는 방식인데,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거는 차량에 비해 도난 가능성이 약 2배 높습니다.

현대차·기아의 차량 파손 신고도 급증했습니다. 2023년 상반기 기준으로 다른 차량의 3배에 달합니다. 이런 차량 파손은 차량을 훔치려다 실패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차량 절도가 많이 늘어난 것은 관련 수법이 SNS를 통해 확산된 탓도 있지만 이런 흐름을 다룬 기사에 차량의 취약성이 담긴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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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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