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급습' 피의자, 범행 전날 가덕도 사전답사…"신상공개 검토"(상보)

"지난 정부 부동산, 대북외교, 경제 정책 비판"
4일부터 프로파일러 투입해 피의자 진술과 심리 분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피의자 김모씨가 4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제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부산지방법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4.1.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권영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 구속된 김모씨(67)가 범행 전 현장인 가덕도를 사전답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5일 수사관련 브리핑을 열고 "김씨는 범행 전날 늦은 오후 가덕도에 도착해 하룻밤을 묵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는 김씨는 범행 전날인 1일 주거지인 충남 아산시에서 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해 봉하마을과 평산마을에 들렀다. 이후 울산역에서 다시 부산역에 돌아와 가덕도로 향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가 구속된 4일 저녁부터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피의자의 진술과 심리를 분석하고 있다.

김씨의 진술은 그가 범행 전 소지하고 있던 '변명문'과 대체로 일치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이 체포 당시 현장에서 압수한 8쪽짜리 '변명문'의 제목은 '남기는 말'로 지난 정부의 부동산, 대북외교, 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과 민주당이 이재명 살리기에 올인하는 형국이 됐다는 취지의 글이 적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미수범인 김씨의 신상정보 공개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또 공범이나 조력자, 다른 범행 동기 등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