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엘리자베스 여왕도 감탄…지리산산청곶감축제 11~14일 개최
새해 추억 만들기 등 프로그램 다채
[산청=뉴시스]서희원 기자 = 대한민국 대표 과일 8년 연속 선정이라는 대 기록을 달성한 ‘산청 고종시’로 만든 ‘명품 산청곶감’을 만끽할 수 있는 제17회 지리산산청곶감축제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열린다.
산청곶감은 겨울 햇살을 받아 주황빛으로 반짝이는 마치 보석을 보는 것 같으며, 달콤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등 우리 민족 전통의 주전부리이자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겨울철 영양 간식으로 손꼽힌다.
최근에는 포도당과 과당이 풍부해 숙취 원인이 되는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데 효능이 있어 숙취 해소 음식으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으며, 올해 17회째를 맞은 지리산산청곶감축제는 새해 좋은 추억을 담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새해 추억 만들기 프로그램·체험행사 다채
11일 단성면 남사예담촌에 위치한 국내 최고령인 639년을 자랑하는 산청곶감의 원종인 고종시나무에서 축제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제례행사로 시작된다.
이어 오후 개막식을 갖고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된다.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곶감 활용 디저트 만들기, 곶감 양갱 만들기, 곶감 붕어빵 체험, 곶감 떡메치기 등이다.
이와 함께 가훈쓰기, 새해 소원지 달기, 전통 민속놀이 체험, 곶감 포토존을 운영한다. 또 곶감경매, OX퀴즈, 노래자랑, 곶감 무게 맞추기 등도 준비됐다.
인기가수 박지현과 지원이·최효동이 축하무대를 선보인다. 또 축제기간 동안 산청곶감 전시회, 산청곶감요리경진대회, 지리산 사진전시 등도 마련됐다.
축제 기간 중 10만원 이상 구매 시 산청사랑상품권 1만원을 지급하는 페이백 행사도 열린다.
◇지리산이 빚은 명품…국내외서 품질 인정
지리산이 빚은 명품으로 손꼽히는 산청곶감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 2010년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관심을 가지면서부터다.
산청군은 지난 2010년 1월 산청곶감의 세계적 브랜드화를 위해 서한문과 함께 영국 여왕에게 산청곶감을 선물했다. 당시 산청군은 곶감을 보낸 지 10여일 만에 영국 왕실 관리책임자로부터 `여왕이 산청곶감의 오랜 전통에 흥미를 갖는 등 깊은 관심을 표했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는 내용의 서한문을 받았다.
영국 왕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외부의 선물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영국 왕실과 함께 산청곶감의 진가를 알아본 곳은 대한민국 청와대였다.
지난 2015년 1월, 당시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은 설 명절을 맞아 사회 취약계층과 사회 지도층 인사에게 보낼 선물로 전국 각지의 전통 민속주와 특산물을 준비했다.
이 때 지리산 산청곶감과 전북 전주의 이강주, 경북 경산의 대추, 강원 평창의 잣, 충북 황간의 호두 등이 선물세트로 꾸려졌다.
이후에도 청와대의 산청곶감 사랑은 꾸준히 이어졌다.
2017년 스리랑카 대통령이 국빈 방한했을 때와 2018년 평창 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한 이방카 트럼프 미 대통령 대표단 일행의 만찬 후식으로 산청곶감 안에 호두를 넣어 말린 곶감말이가 사용되기도 했다.
◇역사적 전통과 독창성·품질 우수한 산청곶감
산청은 경북 상주, 충북 영동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곶감 주산지다. 감나무 재배 적지 비율이 높고 감나무 생육에 영향을 주는 일조량과 강수량 토양 등이 적합하기 때문이다.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시천·삼장 지역은 곶감의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동결건조작업에 최적지로 손꼽힌다. 이 지역은 지리산 상부의 차가운 공기가 계곡을 따라 하강하면서 큰 일교차를 만들면서 곶감은 이 과정에서 얼었다 녹고 마르기를 반복한다.
산청곶감이 쫀득하고 찰진 식감과 선명한 색깔을 자랑하는 이유다.
산청은 예부터 각 마을마다 감나무에서 유래된 지명이 많이 전해진다. 특히 ‘감나무터’라는 의미를 가진 생비량면 도리 시기촌(柿基村)은 과거 단성현에 속한 곳으로 산청 단성감의 원산지로 알려진다.
또 세종실록지리지와 신동국여지승람, 이중환의 택리지 등에는 산청지방의 특산물과 지방공물로 질 좋은 감이 있다는 기록이 다수 존재한다.
◇시설 현대화로 맛과 품질·위생까지 잡은 산청 곶감
산청 곶감은 현재 1300여 개 농가에서 생산하고 있다. 곶감 생산 농가는 매년 2700여 t의 곶감을 생산, 400억원 규모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산청군은 지난 2019년부터 곶감 생산 시설은 물론 소프트웨어 현대화로 ‘명품 곶감’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청정건조시설 설치 등 시설현대화사업을 통해 곶감의 안정적인 생산과 판로 확대를 꾀하는 등 청정건조시설의 신설·보완과 제습기, 저장시설 등 장비 지원사업을 실시했다.
SNS활용 마케팅, 재배생산기술교육, 연구개발 용역 등 소프트웨어 강화 사업도 진행했다. 산청군이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한 현대화사업은 청정건조시설의 신설·보완 분야다.
청정건조시설은 최근 이상기온 발생에 따른 곶감 피해를 예방하는 한편 미세먼지 등 외부 환경 요인의 영향을 받지 않는 위생적이고 안전한 곶감을 생산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산청군 관계자는 “산청 곶감은 선명한 주황색과 부드럽고 쫀득한 육질, 완벽한 도넛형태의 형상 등 독창적인 특산물로 품질 또한 매우 뛰어나다”며 “지리산산청곶감 축제장을 방문해 전국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명품 산청곶감을 맛보고 깨끗한 정기와 푸른 용의 기운을 가득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w188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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