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자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로칩에 2천억원 보조금 지급

정미하 기자 2024. 1. 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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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애리조나주에 본사를 둔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에 우리 돈 2000억원이 넘는 보조금을 제공한다고 4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지원으로,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는 해당 법안에 따라 지원금을 받는 두 번째 기업이 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이날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에 1억6200만 달러(약 2125억원)의 연방 보조금을 제공하는 내용의 예비거래각서를 체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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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애리조나주에 본사를 둔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에 우리 돈 2000억원이 넘는 보조금을 제공한다고 4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지원으로,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는 해당 법안에 따라 지원금을 받는 두 번째 기업이 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방산업체인 BAE 시스템즈에 3500만 달러(약 46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이날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에 1억6200만 달러(약 2125억원)의 연방 보조금을 제공하는 내용의 예비거래각서를 체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보조금 중 9000만달러는 콜로라도주 스프링스에 있는 반도체 제조시설을 현대화하고 확장하는 데 사용된다. 나머지 7200만 달러는 오리건주 그레셤 제조시설 확장에 사용된다.

반도체 이미지. / 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는 자동차, 방위산업 및 기타 산업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회사다.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의 반도체는 최첨단은 아니지만, 거의 모든 군사 및 우주 프로그램의 핵심 구성 요소로 꼽힌다. NYT는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는 방위산업 기반의 반도체를 공급하는 최대 공급업체 중 하나이며 군이 신뢰하는 파운드리의 일부”라며 “국가 경제에 중요한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로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는 자동차, 비행기, 가전제품, 의료기기, 군수품에 사용되는 반도체 생산량을 늘릴 수 있게 됐다.

미국 상무부는 이번 투자로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의 생산량이 3배로 늘어나면서, 해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또한 이번 투자로 건설 및 제조 분야에서 7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나 라이몬도 상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는 자동차부터 세탁기, 미사일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사용되는 레거시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우리의 노력에서 의미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팬데믹 기간, 전 세계가 공급망 혼란으로 반도체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와 같은 국내 공급업체는 주목을 받았다. 이후 바이든 정부는 미국 제조업을 강화하고 해외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법안 마련에 나섰다. 그 결과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022년 반도체지원법을 마련했다. 반도체지원법은 반도체 생산 보조금(390억 달러)과 연구개발(R&D) 지원금(132억달러) 등 5년간 총 527억 달러(75조5000억원)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NYT는 “상무부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인텔, TSMS 등을 대상으로 한 더 큰 규모의 지원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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