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경기 AI로 분석하고 승부 예측도…ETRI, e스포츠 분석 플랫폼 개발

ETRI 연구진이 AI 기반 e스포츠 분석 플랫폼에 관해 논의하는 모습

우리 연구진이 게임 플레이 화면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게임 상황을 인식, 승률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기반 e스포츠 분석 플랫폼을 개발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에도 적용돼 호응을 얻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게임 영상 추출 플레이 요소를 분석해 게임 상황을 실시간 인식하고, 주요 플레이 이벤트를 인지해 하이라이트를 자동 생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다양한 장르 게임에 확장·적용도 가능하다.

이를 활용하면 게임 상황에 대한 해설이 주였던 방송에도, 다양한 예측 정보를 더할 수 있게 된다.

ETRI가 개발한 e스포츠 서비스 플랫폼은 △실시간 게임 상황 인식 △하이라이트 자동 생성 △게이머 프로파일 생성 △플레이 전략 추천 등 실시간 서비스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SW) 기술이다.

이 플랫폼으로 국제 e스포츠 대회에서 영상 분석 기반 실시간 승률 예측 기술을 세계 최초 실시간 서비스했다. 게임 시간대별 특성을 고려한 예측 모델을 만들어 87% 이상 예측 정확도를 확보했다.

게임 내 주요 사건을 인식하는 기술을 통해 게임 하이라이트 자동 생성 서비스도 개발했다. 사용자 선호도에 따라 하이라이트 내용을 선택할 수 있어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

ETRI는 대규모 플레이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게이머뿐만 아니라 팀 단위 프로파일을 생성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정밀하고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추천하며 다각도의 플레이 전략까지 제공한다.

이들 기술은 라우드코퍼레이션에 기술이전 돼 지난해 개최된 △제15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2023 e스포츠 대학리그 △2023 한·중·일 e스포츠 대회에 제공됐다. 또 하이라이트 자동 생성 서비스도 조만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향후 ETRI는 e스포츠 서비스 운영 자동화 플랫폼도 개발할 예정이다.

김경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산업정책과장은 “글로벌 e스포츠 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어 타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신기술 융합을 통한 창의적인 서비스 모델 발굴 등 산업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일권 ETRI 콘텐츠연구본부장은 “2023 한·중·일 e스포츠 대회에 적용된 실시간 승률 예측 기술은 게임 종목사 API 지원 없이 동작해 확장성이 우수하다”며 “다양한 e스포츠 종목에 확장 적용해 중계 서비스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문화체육관광부 'Game Now : e-스포츠 서비스를 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게임 기술 개발'과제 결과물로 개발됐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