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떠나는 뷰캐넌의 작별 인사 "내 몸엔 언제나 푸른 피가 흐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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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와 재계약 협상이 무산돼 4년 간 한국 생활을 정리한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삼성은 지난해 시즌 종료 후 뷰캐넌과 재계약 협상을 벌였다.
뷰캐넌은 "지난 4시즌 동안 팬 여러분이 우리에게 준 기억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 삼성 팬 여러분은 언제나 우리 가족의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며 "언젠가 다시 보는 날이 있기를 바란다"고 재회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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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협상 추진했지만 이견 좁히지 못해 결별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삼성 라이온즈와 재계약 협상이 무산돼 4년 간 한국 생활을 정리한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뷰캐넌은 5일 아내 애슐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내 몸에는 언제나 (삼성을 상징하는) 푸른 피가 흐를 것이다. 당신들을 사랑한다"고 영상 편지를 남겼다.
2020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뷰캐넌은 팀의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끊고 에이스로 맹활약을 펼쳤다.
2020년과 2021년 각각 15승, 16승을 거둬 삼성 외국인 투수 최초로 2시즌 연속 15승을 달성하는 등 4시즌 동안 113경기 699⅔3이닝 54승28패 539탈삼진 평균자책점 3.02의 성적을 남겼다.
그는 지난해에도 30경기에 선발 등판, 12승8패 139탈삼진 평균자책점 2.54로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냈다
삼성은 지난해 시즌 종료 후 뷰캐넌과 재계약 협상을 벌였다. 구단은 뷰캐넌이 요구한 2년 계약까지 뜻을 모았지만,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연봉 상한제) 규정으로 계약 규모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결별하게 됐다.
뷰캐넌은 "저와 가족들은 삼성으로 돌아가기를 원했고, 삼성에서 은퇴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삼성과 계약 포기) 무척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하지만 삼성 팬들이 제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려주고 싶었다. 한국에 간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저와 제 가족에게 주신 사랑에 대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하다"고 전했다.
뷰캐넌은 KBO리그에서 가장 사랑받는 외국인 선수 중 하나다. 출중한 기량에 팀에 융화돼 원만한 관계를 이어왔다. 등판하지 않는 날에는 더그아웃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
또한 팬 서비스에서도 누구보다 최선을 다했다. 특히 지난해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는 탑건 스타일과 댄스 배틀을 선보이고 외야수는 물론 타격 실력까지 뽐내 팬들을 즐겁게 했다.
뷰캐넌은 "지난 4시즌 동안 팬 여러분이 우리에게 준 기억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 삼성 팬 여러분은 언제나 우리 가족의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며 "언젠가 다시 보는 날이 있기를 바란다"고 재회를 기약했다.
한편 뷰캐넌과 재계약이 불발된 삼성은 데니 레이예스와 총액 80만달러에 계약, 2024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삼성은 앞서 타자 데이비드 맥키논, 투수 코너 시볼드와 각각 총액 100만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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