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표류’ 뉴질랜드 남성, 시계에 반사된 햇빛 덕에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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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하다가 바다에 빠진 뉴질랜드 남성이 손목시계에 반사된 빛을 이용해 구조 신호를 보내 24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3일(현지시각) 영국 비비시(BBC)는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남성이 2일 약 12m 길이의 보트를 타고 혼자 낚시를 하러 갔다가 바다에서 조난됐지만 약 하루 만에 다른 낚시꾼들에게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남성을 발견한 낚시꾼들은 "만나서 반갑다"는 인사를 건네며 그를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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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하다가 바다에 빠진 뉴질랜드 남성이 손목시계에 반사된 빛을 이용해 구조 신호를 보내 24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3일(현지시각) 영국 비비시(BBC)는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남성이 2일 약 12m 길이의 보트를 타고 혼자 낚시를 하러 갔다가 바다에서 조난됐지만 약 하루 만에 다른 낚시꾼들에게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뉴질랜드 왕가마타 경찰은 이 남성이 뉴질랜드 북섬에서 동쪽으로 약 55㎞ 떨어진 바다에서 청새치를 낚다가 사고로 바다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보트로 다시 헤엄쳐 돌아가려고 했지만 보트도 떠내려갔다.
인근 육지로 헤엄쳐 돌아가려던 남성은 해류에 휩쓸려 육지에서 더 멀어졌다. 바다에서 추운 밤을 견딘 그는 너무 지쳐 수영을 할 수 없었고 바다에 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자신의 냄새를 맡고 다가온 상어를 보고 공포에 떨었지만 다행히 상어는 그를 내버려두고 돌아갔다.
남성의 운명은 이튿날 오후 2시께 낚시꾼 3명이 물에 비친 이상한 모습을 발견하면서 기적적으로 뒤집혔다.
낚시꾼 일행 가운데 1명이 바다 멀리서 희미하게 빛나는 물체를 보고 이 물체를 알아보기 위해 해당 지점으로 배를 몰았다. 이들이 목격한 빛은 남성의 손목시계에서 반사된 빛이었다. 남성이 손목시계 유리로 빛을 반사해 이들에게 필사적으로 구조 신호를 보낸 것이다.
남성을 발견한 낚시꾼들은 “만나서 반갑다”는 인사를 건네며 그를 구조했다. 이들은 탈진한 남성에게 물과 크랜베리 주스를 마시게 하고 곧장 육지로 돌아갔다.
윌 해밀턴 뉴질랜드 왕가마타 경찰은 현지 매체 뉴질랜드헤럴드에 “이번 사건처럼 끝이 좋은 이야기는 드물다. 독수리의 눈을 가진 낚시꾼들에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며 “보트는 사라졌지만 조난 당한 사람은 시계를 차고 있었다”고 말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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