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연구팀, 코로나 장기 후유증이 운동 능력 저하”

코로나 19 감염 후 장기 후유증, 이른바 ‘롱 코비드’(Long Covid)를 겪는 사람들이 운동 후 유달리 오랜 기간 근육통과 피로를 느끼는 것이 감염 기간 일어난 생물학적 변화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 시각 4일 영국 일간 더 가디언은 네덜란드 프리제 대학의 롭 뷔스트 박사가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롱코비드 환자들이 신체 변화로 운동 이후 몸이 나빠질 수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논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구에는 운동 후 불편을 호소한 롱코비드 환자 25명과 코로나 19 완치 환자 21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혈액 및 골격근 조직검사를 받은 1주일 뒤에 자전거 운동을 하고 하루 뒤 다시 조직검사를 받았습니다.

운동 전 검사 결과 롱코비드 환자들은 근육 내 속근과 지근 중 속근의 비중이 완치 환자들보다 더 높았습니다. 또한 롱코비드 환자들의 미토콘드리아는 완치 환자들의 미토콘드리아만큼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롱코비드 환자들의 골격근에서 아밀로이드로 불리는 단백질 덩어리가 더 많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다만, 일부 연구자들의 기존 가설처럼 이들 미세혈전이 혈관을 막고 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뷔스트 박사는 “롱코비드로 근육이 손상되고 신진대사가 나빠진다”며 “이는 롱코비드 환자들이 운동 후 몇 주씩이나 근육통과 피로를 느끼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롱코비드 증상이 있을 경우 격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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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