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겨냥 '최대 핵무기' 화성-18형 '양산 능력' 과시…올해 생산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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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고체연료 기반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대 차량 생산 공장을 찾아 미사일의 양산 능력을 과시했다.
김 총비서가 연초 '화성-18형'을 싣는 발사대 차량 생산 공장을 찾아 생산 능력을 부각한 것은 '화성-18형'의 개발이 끝나고 이제 양산 체계에 접어들었음을 과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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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대 최소 5대 공개…지난해 개발 완료 이어 양산 체계 돌입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고체연료 기반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대 차량 생산 공장을 찾아 미사일의 양산 능력을 과시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김 총비서가 '중요 군용대차 생산 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딸 주애도 동행했다.
김 총비서는 이 공장이 지난해 당이 제시한 발사대 차량 생산 목표를 넘쳐 수행했다며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는 미사일의 생산 능력을 과시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ICBM '화성-18형'이 들어가는 원통형 관(캐니스터)을 실은 발사대 차량이 최소 5대 식별된다.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화성-18형'은 지난해 2월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된 미사일이다. 당시 총 4기가 식별됐다. 북한은 이후 4월13일, 7월12일, 12월18일 등 3차례 '화성-18형'을 발사했다. 여기에 이번 보도를 통해 5기가 추가 공개된 셈이다.
김 총비서가 연초 '화성-18형'을 싣는 발사대 차량 생산 공장을 찾아 생산 능력을 부각한 것은 '화성-18형'의 개발이 끝나고 이제 양산 체계에 접어들었음을 과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지난 2022년 12월 고체연료 로켓엔진의 지상분출시험을 진행하고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이를 적용한 '화성-18형'을 '시험발사'했다. 이후 한 차례 더 '시험발사'를 거쳐 지난 12월에는 '발사훈련'을 했다면서 1년여 만에 '화성-18형'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현지지도는 또 '화성-18형'의 실전 배치가 가능함을 시사해 대미 위협 수준을 높이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화성-18형'은 북한이 보유한 대미 '최대 핵무기'에 해당한다. 고특히 고체연료는 액체연료 미사일보다 연료 주입 시간이 짧아 보다 은밀하고 신속한 발사가 가능해 전략적 우수성이 있다.
김 총비서는 지난 '연말 전원회의'에서 '강 대 강' 대미 원칙을 재차 밝히면서 올해도 미국에 초강경 대응할 것을 예고했는데 연초부터 현재 보유 중인 최신형 미사일 공개로 긴장 국면을 조성하는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ICBM 발사대차를 의도적으로 노출함으로써 대미·대적 투쟁을 위한 '핵 대 핵' 기조가 빈말이 아님을 보여 주고자 하는 의도"라며 "올해 ICBM 등 미사일 생산 수요에 맞는 발사대차 생산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이 이미 한 차례 '발사 훈련'까지 진행하며 '화성-18형'의 성능 검증을 마무리했다고 주장하는 만큼 올해는 ICBM 발사 자체보다는 발사대 차량 생산을 포함해 미사일 개수를 늘리는 데 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총비서는 이번 시찰에서 "공장은 생산 투쟁에서 비약적 성과를 계속 이룩해야 한다"며 더 많은 발사대 차량 생산을 위한 공장 능력 확장 조치를 취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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