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시위’ 서울전장연 대표 혜화역서 체포

심우삼 기자 2024. 1. 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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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혜화역에서 출근길 시위를 하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간부가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5일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 안에서 선전전을 하던 전장연 소속 이규식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를 퇴거불응·철도안전법위반·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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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장애인 노동자 400명 해고 철회 촉구’ 시위서
전장연 소속 이규식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가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 정차한 지하철에서 경찰 및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에 의해 끌어내려지고 있다. 전장연 제공

지하철 혜화역에서 출근길 시위를 하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간부가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5일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 안에서 선전전을 하던 전장연 소속 이규식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를 퇴거불응·철도안전법위반·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4호선 길음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한 뒤 혜화역에 하차하던 도중 출입문을 막고 선전전을 진행하려 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 대표를 끌어내리려는 경찰 및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과 충돌이 빚어졌다.

이날 혜화역 승강장에선 오전 8시부터 전장연이 주최하는 ‘권리중심일자리 최중증장애인 노동자 400명 해고 철회 촉구’ 시위가 예정돼 있었다. 경찰은 강제 하차한 이 대표와 미리 자리를 잡고 있던 전장연 소속 활동가들에게 퇴거명령 및 사법처리 경고를 했고, 전장연 쪽이 이를 거부하자 이 대표를 연행했다.

경찰은 지난달 15일 이후 3주 만에 출근길 시위 참가자를 연행했다. 전장연은 지난 2일부터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는데, 지난 3일 동안의 집회에서는 경찰 및 공사 관계자가 강제 퇴거를 요구하는 가운데 전장연 간부들이 얼마간 집회를 하다 자진 퇴거하는 형식으로 상황이 정리됐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시위에서 전장연 관계자가 (하차하는 과정에서) 휠체어로 경력에 돌진하면서 난입했다”며 “18번에 걸쳐 퇴거 및 검거될 수 있음을 경고했음에도 퇴거하지 않아서 연행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채증 자료를 분석한 뒤 공무집방해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전장연은 “경찰과 공사가 철도안전법을 얘기하며 휠체어에 함부로 손을 대고 강압적으로 장애인을 역 밖으로 쫓아내더니, 이 대표를 불법연행했다”고 비판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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