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복귀 후 첫 메시지, ‘대전은요?’는 없다”

이동준 2024. 1. 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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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이재명 대표의 복귀 후 첫 메시지에 대해 "환자 상태가 위중한 상황이라 정치적으로, 정략적으로 어떤 발언을 통해 이용하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 '대전은요'라고 해 관심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보는가"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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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병문안 요청 연락 없어”
2일 부산 가덕도에서 괴한(파란 종이왕관을 쓴 이)이 군중을 헤치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그는 이 직후 이 대표의 목을 흉기로 찔렀다. 사진=유튜브 정양일TV 갈무리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이재명 대표의 복귀 후 첫 메시지에 대해 “환자 상태가 위중한 상황이라 정치적으로, 정략적으로 어떤 발언을 통해 이용하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 '대전은요'라고 해 관심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보는가”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현재는 대표가 정상적으로 빨리 회복하고 복귀하는 것을 바라고 있는 상황”이라며 피습 사건을 정략적으로 이용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병문안 요청과 관련해선 “대통령의 직접 병문안과 관련 그런 사실은 없다”며 “상태를 물어보는 전화는 있었다”고 했다.

또 “이낙연 전 대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진행하는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회 대표단 방문 요청이 있었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측에서는 연락이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를 습격한 피의자는 경찰 수사와 영장실질심사 등에서 잘못에 대해 인식하지 않는 전형적인 확신범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그는 반성문이 아닌 “8쪽짜리 변명문을 참고해달라”고 했는데, 그의 행동을 본 전문가는 “잘못됐다는 인식 없이 행동한다”고 지적했다.

전날인 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부산지검으로 압송된 피의자 김모씨는 “이 대표를 왜 공격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경찰에 8쪽짜리 '변명문'을 제출했다. 그걸 참고해주시면 된다”고 답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취지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김씨는 모두 8쪽에 달하는 변명문에서 여러 차례 ‘역사’를 언급하며 자신의 신념을 설명했다고 한다. 이 변명문에는 “(이 대표를 흉기를 찌른 것은)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한 일”이라는 표현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직접적인 범행 동기나 정치적 이유보다 현학적인 단어들로 채워진 난해한 문장이 나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경찰은 김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

김씨는 또 보통의 피의자와는 달리 카메라 앞에서도 고개를 숙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현장에서 촬영하는 취재진 카메라를 이따금 정면으로 응시하기도 했다.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공정식 교수는 이런 행동들은 자신을 '확신범'이나 '사상범'으로 볼 때 나온다고 설명한다.

공 교수는 연합뉴스에 “증오범죄는 스릴 추구형, 반영형, '사명형' 3가지로 나뉘는데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 대부분 사명형”이라며 “이는 사상범이나 확신범으로 불리는 것처럼 자기의 행위가 잘못된다는 인식 없이 하는 행동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어떤 신념에 기초를 한 것이기 때문에 피해자를 정당한 피해자로 보지 않고 혐오의 대상으로 인식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확신범은 대부분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는데, 김씨도 이런 범주에 속한다.

실제 김씨는 이 대표를 이전부터 계속 따라다니며 완벽한 범행 타이밍을 노렸던 정황이 있다.

지난달 15일 부산 수영구에서 열린 민주당 전세 사기 간담회 때도 이 대표를 가까이에서 지켜봤고, 범행 전날인 1일 경남 봉하마을에서도 이 대표를 기다린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경찰은 김씨 진술과 변명문, 휴대전화 포렌식 수사, 프로파일러 심리 조사, 압수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범행 동기를 밝힐 계획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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