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낙연, 이 순간에 창당하나…文 나서 막아달라"

김지은 기자 2024. 1. 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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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을 두고 "이 순간에 창당을 해야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낙연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을 했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 분열하면 민주주의가 위협받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이낙연 전 대표를 불러서 절대적으로 창당하면 안 된다 하는 것을 설득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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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을 두고 "이 순간에 창당을 해야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방향도 잘못이고 문제 해결 능력도 없는 창당은 절대 하지 말아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 피습으로) 제동이 걸린 것으로 알았는데 오늘 아침 보도나 어제부터 보면 본격적으로 창당을 준비한다고 얘기한다. 제가 광주, 목포, 해남, 완도, 진도를 다녀도 호남에서는 엄청난 비판을,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대북송금 특검으로 감옥에 있을 때 민주당을 분당해 열린우리당이 창당했다"며 "민주당에서 당선된 대통령이 어떻게 민주당을 분당해서 새로운 당을 창당하느냐 굉장히 반대를 했지만 끝내 열린우리당이 창당됐다. 나중에 다시 이낙연 전 대표 등 8명이 민주당을 지키고 있었는데 이것을 통합하면서도 김대중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통합을 시켜 오늘의 민주당이 됐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낙연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을 했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 분열하면 민주주의가 위협받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이낙연 전 대표를 불러서 절대적으로 창당하면 안 된다 하는 것을 설득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현재는 이재명 대표가 손잡자고 하더라도 이낙연 전 대표는 손을 잡지 않고 발을 내밀고 있지 않느냐"면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대표를 사퇴해라, 공동비대위원장으로 가자, 이러한 얘기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탈당설이 불거진 민주당 내 비주류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 의원들에 대해선 "탈당설은 나오고 있지만 이 전 대표의 신당에 합류하겠다는 의지도 보이지 않았다"며 "문 전 대통령이 이 전 대표를 설득하면 민주당은 다시 단결의 길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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