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카펫' 이효리 첫 단독 MC, 기대만큼 큰 부담(종합)

박정선 기자 2024. 1. 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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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가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을 통해 첫 단독 MC에 도전한다. 사진=KBS
가수 이효리가 '더 시즌즈'를 통해 첫 단독 MC에 도전한다.

이효리는 5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KBS 2TV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제작발표회에서 데뷔 26년 만에 처음 단독 MC로 인사했다.

'더 시즌즈'는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최초로 '연간 프로젝트'란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 콘텐트다. 박재범, 최정훈, AKMU(악뮤)에 이어 이효리가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의 새로운 MC를 맡았다.

앞서 지난 2일 첫 녹화가 취재진에게 공개된 바 있다. 첫 회부터 블랙핑크 제니, 방송인 신동엽, 배우 이정은, 악뮤 이찬혁, 댄스 크루 베베 등 화려한 게스트 라인업으로 눈길을 끌었다.

다만, 첫 단독 MC였던 만큼 이효리의 진행은 다소 아쉬웠다. 다수 인원 게스트를 고루고루 신경 쓰지 못했고, 이효리다운 과감한 멘트는 아슬아슬한 선을 넘나들었다.

제작발표회에서 이효리는 "워낙 좋아했고, 어린 시절부터 쭉 보던 프로그램이다. 저에게는 감회가 남다르다. 제 마음속에 저만의 특별한 의미가 있다. MC를 하게 된 것 자체가 영광"이라면서 "시즌제로 바뀌면서 젊은 친구들이 끌어가고 있었는데, 제가 투입됐다. 이전처럼 무겁지도 않고, 요즘 느낌도 잘 섞어서 진행해보면 좋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성장하고 싶다. 많은 음악적 경험을 배우고 싶다. 인맥이 많이 '커팅' 당해서, 사실 인맥도 키우고 싶다. 인맥이 있어야 후배들의 조언도 받는다. 그런 사심도 있다"고 밝혔다.

기대만큼 부담도 크다. 여전히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는 이효리가 지상파 KBS에서 오랜 전통을 가진 심야 음악 예능의 단독 MC를 맡았다. 유재석, 신동엽 등 그간 베테랑 방송인들과 함께 공동으로 진행을 맡으며 그만의 거침없는 캐릭터를 선보였던 상황과는 다르다. 중심을 잡으면서 동시에 그다운 모습으로 시청자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

"KBS에서 MC를 맡은 것 자체가 오랜만이다. OTT에서 많이 했었는데, 정통 방송국에 오니 감회가 남다르다"는 이효리는 "MC를 단독으로 해본 적이 별로 없다. 항상 신동엽, 정재형 등의 도움을 받았다. 혼자 하려니 떨리기도 하다"며 단독 MC 이효리의 시작을 알렸다.

이효리의 도전은 무탈하게 이뤄질 수 있을까.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은 5일 첫 방송된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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