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익 4조 넘는다” 리포트 봇물…‘10만전자’ 현실화 될까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4. 1. 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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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채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반도체 가격 반등이 지속되면서 4분기 삼성전자는 3조원대 중후반 수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은 지난 1분기 4조5800억원, 2분기 4조3600억원, 3분기 3조75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최근 발표되는 4조원대 수준으로 나온다면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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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모니터에 삼성전자 주가 현황이 표시돼 있다. [출처 : 연합뉴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채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반도체 가격 반등이 지속되면서 4분기 삼성전자는 3조원대 중후반 수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4조원대 영업이익 전망이 잇따라 나오면서 증권가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5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주 화요일인 9일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통상 국내증시에서 가장 먼저 분기 실적을 내놓는 상장사 중 한곳이다.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는 삼성전자 주가 뿐만 아니라 어닝시즌의 초반 분위기를 가르는 중요한 이벤트로 꼽힌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Fn가이드 기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6128억원이다. 지난 1분기 6400억원, 2분기 6690억원, 3분기 2조4300억원에 이어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3조원대로 올라올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는 실적발표일이 다가오자 점차 상향 조정되는 추세다. 최근 1개월새 삼성전자 실적 전망을 내놓은 7개 증권사 가운데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등 5곳이 4조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가장 높은 영업이익 전망치는 현대차증권의 4조5310억원, 가장 낮은 전망치는 한국투자증권의 3조6250억원이다. 최근 나온 실적 예상치를 놓고 보면 가장 비관적인 전망도 전체 시장의 평균적인 전망치보다 높은 셈이다.

4분기 실적은 지난 한해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을 야기시켰던 반도체 부문의 적자가 얼마나 줄어드느냐에 달려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은 지난 1분기 4조5800억원, 2분기 4조3600억원, 3분기 3조75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영업손실 규모가 지난 4분기에 1조원대로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본다.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한국투자증권은 1조3000억원,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를 제시한 9150억원의 영업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최근 발표되는 4조원대 수준으로 나온다면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34조3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7조3600억원의 4배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일부에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 반도체 증산에 따른 가격 하락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시장의 기대치가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월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D램, 낸드 출하량은 기존 예상을 2배 이상 상회하고 있는데 이는 올 상반기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 노트북,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반도체 재고 축적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부터 온디바이스 AI가 메모리 반도체를 비롯한 PC, 스마트 폰, 가전, 자동차 등 전 산업 분야에서 신규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2조원으로, 반도체 부문에서만 전년대비 27조원의 손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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