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폄훼' 인쇄물 돌린 국민의힘 인천시의장 향해 사퇴 촉구 '봇물'

강남주 기자 2024. 1. 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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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인쇄물을 인천시의원 전원에게 배포, 논란의 중심에 선 허식 인천시의장(국민의힘)을 향한 비난 목소리가 거세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5일 성명을 내 "5·18 정신을 폄훼하는 인쇄물을 인천시민을 대변하는 시의원들에게 배포한 허 의장은 300만 인천시민에게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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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식 인천시의장.(인천시의회 제공) ⓒ News1 강남주 기자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인쇄물을 인천시의원 전원에게 배포, 논란의 중심에 선 허식 인천시의장(국민의힘)을 향한 비난 목소리가 거세다.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까지 허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5일 성명을 내 “5·18 정신을 폄훼하는 인쇄물을 인천시민을 대변하는 시의원들에게 배포한 허 의장은 300만 인천시민에게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허 의장은 지난 2일 시의원 40명 전원에게 한 언론사가 제작한 '5·18 특별판'을 돌렸다.

이 특별판에는 '5·18은 DJ 세력·北이 주도한 내란'이라거나 '일반 시민은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군사작전', '가짜 판치는 5·18 유공자' 등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내용이 담겼다.

허 의장 지시로 비서실 직원들이 특별판 100여부를 가져 왔고 시의원들에게 배포했다. 허 의장은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반발하자 특별판 일부를 회수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5·18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헌정사에 기록된 역사적 사건으로 전 세계가 기념하는 인권과 평화의 상징이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헌법수록을 약속했던 5·18 정신을 부정하는 행위는 국민의힘이 국민과의 약속을 가볍게 여기며 손바닥 뒤집듯 뒤집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 14명 전원은 오는 8일 오후 2시 시의회 본관 앞에서 허 의장 규탄대회를 열고 허 의장의 사퇴를 촉구할 예정이다. 시민사회도 허 의장 사퇴 촉구에 동참한다.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허 의장 사퇴를 촉구해야 한다는 여론이 전국적으로 들끓고 있다”며 “전국 시민사회와 허 의장 규탄 집회 개최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허 의장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이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엄정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이다.

허 의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막말로 구설에 올랐다.

허 의장은 2022년 7월27일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일선 경찰을 ‘경찰 나부랭이’라고 비하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해 물의를 빚었다.

또 지난해 10월31일 열린 '제2회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 한마당 개막식' 축사를 하는 도중에는 "인천을 포함한 한국 교육은 전반적으로 공산주의를 교묘히 옹호하고 있다"고 말해 시민사회의 반발을 샀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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