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보다 상대 배려하고파" '레드카펫'으로 보여줄 MC 이효리(종합)

안태현 기자 2024. 1. 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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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이효리의 레드카펫' 온라인 제작발표회
이효리/ 사진제공=KBS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이효리의 레드카펫' 이효리가 방송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5일 오전 KBS 2TV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이하 '레드카펫')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최승희 PD, 김태준 PD, 이효리, 정동환이 참석했다.

'더 시즌즈'는 총 4개의 시즌을 선보이는 KBS 심야 음악프로그램으로 앞서 박재범, 최정훈, 악뮤가 호스트로 출연했고 이효리가 네 번째 시즌의 호스트로 발탁됐다. '레드카펫'은 이효리가 음악프로그램으로는 12년 만에, 또 단독 MC는 처음 맡는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날 김태준 PD는 '레드카펫'을 연출하게 된 것에 대해 "연예인 중의 연예인인 이효리씨와 프로그램하는 게 참 영광이다"라며 "MC로서도 음악하는 아티스트로서 더 넓은 느낌이 있는데, 기존 시즌은 MC들이 성장하는 느낌이 있었다면 이효리씨는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이효리를 캐스팅한 계기에 대해 "제작진 입장에서는 로또 맞은 기분이었다"라며 "효리님이 방송을 보시고 같이 음악하는 선후배들과 음악 얘기를 하고 싶다며 출연 제안을 먼저 해주셨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이효리씨는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트렌드세터이자 최근까지도 음악적 시도를 겁내 하지 않는 멋진 아티스트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모시게 됐다"라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이효리(왼쪽), 정동환/ 사진제공=KBS

이효리는 '레드카펫'의 MC를 맡은 것에 대해 "기분이 싱숭생숭하다"라며 "KBS에서 MC를 맡은 것 자체가 오랜만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간 OTT를 많이 했는데 정통 방송국에 와서 하는 게 감회가 남다르고, 음악 방송이다 보니깐 설레기도 하고 기대가 많이 된다"라며 "MC를 단독으로 한 경우가 없는데 혼자 하려니깐 떨리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효리는 "(심야 음악 프로그램이) 워낙 좋아했던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어린 시절부터 쭉 보던 프로그램들이어서 저한테는 감회가 남다르다"라며 "또 제 마음속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위로 받는 날도 있고 보면서 신났던 경우들, 그날그날의 상황과 감정이 기억나면서 이 프로그램을 하는 게 큰 영광이다"라고 얘기했다.

이효리는 과거 '이소라의 프로포즈'에 출연했던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효리는 "핑클 때 어리기도 했고, 저희가 라이브에 자신 있는 그룹이 아니었다"라며 "옛날에는 립싱크를 많이 했는데 라이브 음악 방송에 나온다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었다, 넷이서 떨면서 노래를 불렀던 기억이 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효리는 또한 '레드카펫'의 MC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좀 더 성장하고 싶다"라며 "젊은 친구들에게 음악적인 경험을 배우고 싶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제주도에 살다 보니깐 인맥이 많이 끊어졌는데 인맥을 키우고 싶다"라며 "그러면서 후배들의 조언을 받고 싶은 마음도 있다"라고 했다.

이효리는 앞으로 어떤 출연자들을 만나고 싶냐라는 물음에 "다양한 분들을 모시고 싶다"라며 "배우분들이나 MC분들도 모셔보고 싶고, KBS CP님이 나와서 노래를 불러보면 좋을 것 같다"라고 답헀다. 이어 "그간 내 노래를 하고 뽐내는 건 많이 했는데 다른 사람의 노래와 이야기를 듣는 자세가 이제 생기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더불어서 MC를 맡으면서 보여주고 싶은 모습에 대해 "과거에는 중심이 저였던 적이 많았다"라며 "지금은 중심이 상대에게 옮겨간 느낌이 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나를 뽐내기 보다는 상대방을 배려해주면서도 힘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최승희 PD, 이효리, 정동환, 김태준 PD/ 사진제공=KBS

출연해줬으면 하는 게스트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졌다. 최승희 PD는 "이문세, 조용필 선생님은 늘 기다리고 있다"라며 "또 서태지, 김동률씨도 출연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이외에도 이효리라는 MC의 색이 묻어있는 섭외도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저는 여자 솔로 후배 가수들도 만나고 싶다"라며 "첫회에 제니가 출연한다는 소식에 밤잠을 설치고 왔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만나는 것 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관계가 될 수 있어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최승희 PD는 '더 시즌즈'의 시즌 주기가 3개월이라 짧다는 의견에 대해 "저희도 짧다고 생각하고 앞에 해주셨던 박재범, 최정훈씨도 짧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시기는 했다"라며 "어쨌든 기존하고 다른 게 있다면 기존에는 MC분들이 정해지면 후임 MC가 거의 정해져 있었는데 '이효리의 레드카펫'의 경우는 혹시 몰라서 후임 MC는 안 정하고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가운데 이효리는 "저는 3개월하는 줄 알고 왔는데 어떻게 된 거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효리의 레드카펫'은 이날 오후 11시20분에 처음 방송된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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