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국정원, 북 김정은 딸 김주애 '후계자'로 지목...판단 이유는?

YTN 2024. 1. 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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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조한범 통일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해 초부터 '중요 군용대차 생산공장'을 현지 지도하며 전략 미사일 전력을 과시했습니다. 이 자리에 딸 김주애도 동행하면서사실상 후계자를 공식화한 것 아니냐는얘기도 나오는데요. 통일연구원 조한범 수석연구위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전이 국회 상황 때문에 바빴습니다. 계속 이야기를 하는 과정 속에서 중간중간에 저희들이 전해 드릴 내용은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새해 북한 동향을 짚어봐야 되기 때문에 이 자리를 마련했는데. 오늘 노동신문에서 나왔던 보도 자료를 보면 사진을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군용대차 생산공장 시찰 장면이 사진과 함께 보도가 됐습니다. 어떤 의도라고 보세요?

[조한범]

일단 지난해 연말에 전원회의에서 예고했던 게 경제적으로는 자력갱생, 대외적으로는 신냉전 전략, 그다음에 남북관계 단절이지만 사실상 핵심이 국방력 강화입니다. 국방력 강화하고 지금 북한의 경제력으로 재래식 전력은 어렵거든요. 결국 북한의 전략은 핵능력 고도화를 통한 핵 강압전략, 이걸 통해서 대남, 대미 압박을 하겠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1일 학생소년궁전에서 관람한 것, 2일날 농기계 전시회,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요. 결과적으로 김주애하고 같이 간 ICBM 제조공장, 이게 올해 김 위원장의 북한의 행보를 예고하는 제일 큰 예고편이라고 볼 수 있어요.

[앵커]

사진을 같이 보면서 여쭤보고 싶습니다. 지금 화성-18형으로 보이잖아요. 어떻게 평가하세요? 고체연료가 들어가고 이 성능에 대해서 궁금한 게 많은 것 같은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조한범]

화성-18형 발사대 자체가 5대가 보이거든요. 상당히 많은 수량이에요.

[앵커]

5대를 동시에 쏠 수 있다는 얘기인가요?

[조한범]

그런 얘기죠. 동시에 쏠 수 있습니다, 실제라면. 지난해 2023년에 북한이 화성-18형 고체 ICBM을 3번 쐈거든요. 그런데 2번 시험발사를 하고 세 번째 발사 훈련이라고 했거든요. 대략 미사일 개발하면 10여 차례는 쏘아봐야 돼요. 그래야 실효성이 검증되거든요. 3차례 가지고는 아직은 실전능력이 검증 안 되는 거고. 또 하나는 세 차례 모두 고각발사했어요. 올라갔다가 떨어진 거죠. 올라갔다 떨어지기만 하면 정상적인 타격능력을 못 보여준 거거든요. 그러니까 아직 ICBM의 경우에는 단거리는 얘기가 다릅니다.

단거리는 상당한 실효성이 있는 것 같고. ICBM은 아직 성능 검증이 안 됐기 때문에 향후에도 발사훈련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시험발사를 여러 차례 해 봐야 돼요. 그러니까 올해 특히 액체보다는 고체가 훨씬 더 신속하고. 문제는 뭐냐, 액체는 무게를 많이 실어나를 수 있거든요. 그런데 고체는 페이로드, 얼마나 실어나를 수 모르기 때문에 아직은 미지수다. 그래서 여러 차례 발사해 봐야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아직은 밝혀지지 않은 영역들이 분명히 있어 보이고. 그렇다면 말씀하신 것처럼 5번 가까이 ICBM을 최근에 계속 도발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10번 쏴야 된다고 했지 않습니까? 5번 정도 더 쏠 수 있다는 얘기네요.

[조한범]

그런데 북한은 무수단 같은 경우에는 시험발사 안 하고 실전배치를 했어요.그리고 바로 그 이후에 8번 연속해서 폭발한 적이 있거든요. 북한의 실전배치는 뭐냐 하면 일반적인 군사훈련하고 달라요. 앞으로 쏴도 발사훈련이라고 할 거예요. [앵커] 그래서 여쭤보는 게 뭐냐 하면 곧 김정은 위원장 40번째 생일 아니겠습니까? 이때 도발을 할 것이냐인데. 그러면 탄도미사일이라는 옵션이 있고 또 다른 옵션이 7차 핵실험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걸 쏘는 거야? 아니면 핵실험을 하는 거야 이런 여러 관측이 난무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세요?

[조한범]

핵실험은 벌써 1년 전부터 계속 예고돼 왔죠. 그런데 지금 북한의 입장에서 핵실험은 반드시 해야 되는 게 아닙니다. 2006년부터 2017년까지 6차례 핵실험을 했는데요.핵폭발 실험부터 소형화, 경량화, 그다음에 위력증대, 수소폭탄, ICBM 탄두까지 다 했어요. 그런데 미국을 1000번을 넘게 했어요. 왜냐하면 개량화와 유지보수를 하려면 해 봐야 되거든요. 그러나 기본적인 핵실험은 북한이 다 했거든요.

파키스탄은 1994년에 이틀에 걸쳐서 6번 하고 더 이상 안 하거든요. 인도도 6번 하고 더 이상 안 해요. 그러니까 기본적인 건 끝냈거든요. 핵실험을 하면 좋은 거지, 반드시 해야 되는 상황은 아니거든요. 화성 계열이 보여준 소형 핵탄두도 터뜨려보면 좋죠, 실효성을 검증할 수 있으니까. 그러나 반드시 터뜨려봐야 되는 건 아니거든요, 기본 데이터가 있으니까. 그런 핵실험을 하는 딜레마가 후폭풍이에요.

중국하고 러시아도 부담이 발생하고 한국 내 자체 핵무장 무력을 자극할 거고 미국의 초강경 대응이 있을 거고 일본도 자극하고 대만도 자극하고. 그러니까 마지막 카드로 정치적 타이밍을 고려해서 남겨둘 수 있는데 지금 핵실험 해 봐야 얻을 게 별로 없거든요. 그러니까 ICBM 관련해서는 지속적으로 능력 개발을 위해서는 해 봐야 되지만 핵실험은 급하지 않다, 그러니까 이미 성과를 얻었어요.

왜냐, 지금 핵실험 가능성을 얘기하잖아요. 안 써도 계속 핵실험 카드는 영향력이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 단기적으로는 핵실험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에 ICBM을 고각이 아니라 정상 발사로 발사할 가능성도 있겠네요?

[조한범]

그것도 얘기가 복잡합니다. 왜냐하면 고각이 아니라 정상각도로 발사하려면 일본 열도 넘어서 알래스카 연안 쪽으로, 북태평양 쪽으로 가야 되거든요. 그러면 그 지역에 미국의 ICBM 요격기지가 있어요. 요격할 수도 있습니다, 첫 번째. 두 번째는 그렇게 멀리 쏘면 북한으로서는 제대로 떨어졌는지 탐지할 수단이 없어요. 그러면 그쪽에 측정선단이 가야 되거든요.

그러면 측정선, 보급선, 호위함, 유류 보급함, 대규모가 가야 되는데 북한은 그걸 꾸릴 능력이 없거든요. 쏴봤자 확인할 수 없거든요. 그리고 ICBM을 여러 번 쏴봤지만 고각발사 외에 원래 6000km 이상 올라갔다가 떨어지는데 ICBM은 1000km만 올라가서 비행을 한 다음에 재진입하거든요. 대기권 밖 비행능력과 재진입, 그다음에 재진입한 이후에도 수백 킬로미터 이상을 가서 맞혀야 되거든요.

이걸 하나도 안 보여줬어요. 그러니까 북한이 보여준 건 50%밖에 기술이 안 되거든요. 나머지 기술은 아직 안 됐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정상각도 발사도 쉬운 선택은 아니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앵커]

조금 전에 시찰 과정 속에 사진을 보여드렸는데. 김주애가 동행을 했습니다.중요한 장면마다 동행을 하고 있고 말씀하신 것처럼 상당히 핵전력화의 의미를 부여하는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김주애가 또 나타났어요.지난 9월까지만 해도 국정원이 김주애를 후계자로 판단하는 건 성급하다, 이렇게 말을 한 바가 있었는데 이번에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어요? 동의하시는지.

[조한범]

이번에 연말부터 김주애가 전원회의 끝나는 경축행사에 나왔죠. 그리고 1일날 만경대 학생소년궁전, 여기가 북한의 엘리트 영재들 교육하는 데거든요. 여기 공연에, 김주애의 나이가 2013년생이니까 여기 가야 되거든요, 학생소년이니까. 여기 안 갔어요. 그리고 2일날 농기계 전시회장, 김정은이 갔는데 여기 안 갔어요. 그러면 만일에 민생이나 아니면 김주애가 미래세대를 챙긴다. 그러면 1, 2일에 가야 되거든요. 여기에 안 가고 무기에 나왔거든요, ICBM에. 그러면 명확해지는 거죠. 결국 전원회의라는 정치 그다음에 국방. 일반적인 민생이나 김주애 나이 또래에 맞는 행사는 안 온 거예요. 그러니까 이 얘기는 뭐냐, 김주애는 확실하게 후계수업을 받고 있다. 그러니까 김주애가 후계자냐. 그건 모릅니다. 후계자는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어요.

왜냐, 김정은도 2009년에 후계자로 공식 임명이 됐고. 2010년에 당 중앙위원회 군사위원회 임명이 됐어요. 별 4개 대장 직급도 받았고. 김정일도 74년에 당 중앙위원회 정치위원으로 후계자로 임명이 됐거든요. 그런데 김주애는 임명식도 없었어요. 직함도 없잖아요. 그러니까 후계자는 아닙니다, 현재. 그러나 김정일, 김정은도 대우받지 못했던 완벽한 후계자 수업. 누가 봐도 후계자 수업. 그것도 가장 고강도의 후계자 수업인 건 확실히 맞죠. 그러니까 후계자라는 얘기가 나오는 거죠.

[앵커]

그래서 유력한 후계자로 보인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북한이 알려진 바에 따르면 상당히 남성 중심의 사회로 알려져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변수들을 많이 얘기해요. 다른 성별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라는 얘기도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런 얘기도 있고. 또 김여정 관계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관계도 애매할 수 있고. 변수들은 어떻게 보세요?

[조한범]

일단 김여정과 리설주와의 권력 암투설, 제가 아는 북한 정치문화로는 낭설입니다. 불가능합니다. 김정은으로 권력이 승계되면 아무리 김여정이라도 곁가지로 끝나요. 김정일이 74년에 권력승계 후계자에 성공했을 때 그전에 쟁쟁한 경쟁자들이 있어요. 김일성의 후처인 김성애의 아들 김평일. 김평일은 굉장히 호방하고 김정일과 다르게 군부의 지지도 했고 또 상당히 결단력 있는 지도자이기 때문에 김평일이 앞섰어요.

그다음에 김영두 삼촌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김정일이 후계자로 등장하면서 김영두 삼촌 일가는 모두 하방, 그러니까 사실상 추방당하고. 쫓겨간 거죠. 그다음에 김평일은 그때부터 외국으로 떠돌거든요.존재감이 전혀 없어요. 독자권력은 전혀 없다. 그러니까 리설주가 신경을 쓴다? 그건 말이 안 되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만일에 김주애 말고, 김주애가 저렇게 2022년 11월에 나와서 나와서 지금 22~23차례 나왔거든요.

한 달에 두세 차례씩 나온 겁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다른 자녀가 나와서 내가 후계자야 이렇게 말하면 너무 웃기죠. 그건 만들기 더 어렵죠. 그러니까 다른 자녀가 있더라도 김주애 위에 아들이 있다면 아마 정상 상태가 아닐 거고. 김주애 밑이라면 너무 어릴 거고, 여자 아이거나. 그러니까 북한의 봉건적인 문화에서 처음에 나왔을 때 사람들이 후계자라고 할 때 말도 안 된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1년 만에 후계자라고 얘기하거든요. 노출의 효과가 작용을 하는 거죠. 아무리 봉건적이라고 하더라도 단둥에 있는 북한 사람들이 뭐라고 하냐면 처음 김주애 나왔을 때 후계자라고 그랬을 때 웃기지 마라고 얘기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뭐라고 말하냐면 혁명은 대를 이어서 하는 거다, 이게 정답입니다.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진을 공개했을 때 보면 지난해 11월에 김정은 위원장보다 앞서 있는 사진이 공개도 됐고요. 그리고 군정지도부장 박정천. 주애에게 무릎을 꿇었어요. 이런 것도 다 지금 말씀하신 후계자 구도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할 수 있겠군요.

[조한범]

조태용 국정원장 내정자가 지난해 연말에 전에는 김주애가 후계자인지 아닌지 생각했다면 지금은 후계자인데 그게 맞느냐라고 입장을 바꾸었어요. 그 이유가 뭐냐 하면 북한이 11월 29일날이 항공절이거든요. 11월 30일에 공개된 김주애의 사진을 보면 김주애가 정면에 있고 김정은 위원장이 배경처리가 돼 있습니다. 그 뒤에 북한 인민군 사령관이 있고. 그런 사진은 북한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북한의 선전선동 뉴스를 보면 최고지도자를 중심에 놓거든요. 그런데 김주애가 아주 사려 깊게 현장 비행 훈련을 관찰하고 김정은 위원장은 멍하게 바라보는 그런 형태의 그림이거든요. 그건 의도적이 아니면 그런 그림이 나올 수가 없어요.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뭐냐 하면 지금 세계에서 한국을 포함해서 계속 김주애 후계설을 얘기하는데 오히려 더 내보내고 있거든요. 아니라면 저렇게 할 리가 없거든요. 한국 내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서? 그러기에는 지나치죠. 10살짜리 애를 저렇게 한 달에 두어 번씩, 그것도 90% 이상의 군사행보를 보인다? 자상한 아빠다? 이건 말이 안 되는 거고. 또 다른 후계자를 남겨두고 김주애를 저렇게 내보낸다? 논리적으로 설명이 어려워요.

[앵커]

샛별 여장군 들어보셨나요? 자유아시아 방송에서 김주애를 이렇게 부른다는데 이게 의미가 있는 건가요?

[조한범]

그거는 샛별 여장군이라고 부르는지 안 부르는지 확인은 안 됐어요. 자유 아시아 단독 보도입니다. 첩보 수준이거든요. 그런데 만일에 그게 사실이라면 그건 경천동지할 일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샛별이라는 예쁜 이름 많죠? 그런데 북한에서 별은 최고 지도자 말고는 안 써요. 김일성 기록영화를 보면 조선의 별이라는 10부작, 아주 지루한 영화 있거든요. 항일투쟁 식인데. 그거 다 봤습니다. 거기에 김혁이라는 인물이 나오거든요, 만주에. 김일성보다 7살이 많아요. 김혁이라는 조선의 별이라는 노래를 작곡한다는 거예요. 뭐냐 하면 조선의 샛별, 조선의 별. 한별 동지 김일성, 그럽니다. 조선의 샛별. 그러면서 별은 김일성이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김정일도 광명설, 별 성자잖아요. 샛별은 북한의 최고 지도자 말고 별은 아무도 못 써요. 첫 번째 썼죠. 여장군이 더 중요합니다. 우리는 장군, 제너럴, 별 단 사람한테 장군이라고 하잖아요. 북한에서는 이 별 단 사람들을 장령이라고 해요. 장군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김정숙. 여기까지만 씁니다. 그런데 샛별이라는 수령 최고 지도자 칭호, 여장군까지 2개를 겹친 거 아니에요? 샛별 여장군이라는 칭호를 확실히 썼다면 그건 200% 후계자라는 얘기입니다.

[앵커]

그럼 이렇게 이른 시점에 어리잖아요. 여성임에도 알고 나오는 것은 혹시 김정은 위원장 건강 이상 있는 거 아니야? 그래서 보도로 보면 피부 트러블이 있지 않느냐는 얘기가 있던데요.

[조한범]

피부 트러블 갖고 사실 후계자를 세우기는 어렵죠. 김정은 위원장이 사랑의 불사약이라고 하는 화면이 있나 모르겠네요. 리설주하고 약을 싸는 화면이 있거든요, 코로나 시기에. 거기 보면 가슴에 파란색의 패치가 있습니다. 그게 내복이 아니에요. 북한의 최고 지도자들은 내복을 염색한 건 안 입어요. 완전히 하얀 면을 입거든요. 심장에 파란색 패치가 있어요. 이게 주사 구멍까지 보입니다. 심장병이 있다는 얘기죠. 왜냐하면 지금 할아버지, 아버지 모두 다 심혈관계로 사망했거든요. 김정은이 갑자기 등장한 게 2008년 김정은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다음에 바로 등장했거든요. 그리고 2009년에 후계자, 2010년 당중앙군사위원회 이렇게 갔거든요. 그러니까 아버지가 쓰러졌으니까 나온 거거든요. 김정일은 권력투쟁 때문에 김평일, 이렇게 등장한 거고. 9살짜리가 갑자기 튀어나온다? 그건 말이 안 되죠. 2022년에 나왔는데 그때 김주애 나이가 9살이거든요. 그러면 김정은에게 심각한 유고가 발생할 수 있는 건강상의 문제가 없다면 저렇게 일찍 내세울 수가 없죠. 그러니까 얼굴에 난 이걸 넘어서서 치명적인 건강상, 그러니까 급사할 수 있는 질병이 없다면 저렇게 봉건적인 문화에서 어린 아이를 내세울 리가 없죠.

[앵커]

그러면 올해 북한과 우리의 관계를 전망해 봐야 될 것도 어쨌든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가 새해에 나왔어요. 그냥 저희가 생각할 때는 공식석상에서 말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다 담겼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 얘기들의 근거로 볼 때는요.

[조한범]

이번에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관계가 적대적 교전국가의 관계다, 통일의 대상이 아니다. 그러니까 투코리아. 2개의 완전히 다른 나라로 가느냐, 이렇게 보거든요. 그런데 그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을 보면 이런 부분이 나와요. 남반부라는 말이 두 번 나와요 이건 뭐냐 하면 공화국은 한반도 전체고 남반부라는 얘기거든요. 그다음에 남반부, 남조선 전영토의 평정, 이런 얘기가 나오거든요. 자기들 영토라는 얘기예요, 남한이. 그러니까 통일을 안 한다고 그러니까 헷갈리는데. 그러니까 대화를 통한, 고려연방제 통일을 안 하는 거지 무력 점령이 대상이라고 선언을 한 거고요.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에 그 답이 나옵니다.

민족단합, 화합, 그다음에 평화통일의 환상을 우리가 깼다, 이런 대목이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평화통일이 아니고 무력으로 점령하겠다는 얘기거든요. 김여정 부부장이 속세를 드러낸 게 김정은 위원장은 좀 혼란스럽게 말했는데 김여정 담화에서 답이 나왔어요. 뭐냐, 문재인 대통령 때는 정말 문재인 대통령이 안보를 지키는 사람이었고 안보위기가 조성됐는데 이게 다 윤석열 정부의 책임이다. 올해 내내 겁나게 해 주겠다, 이 표현이거든요. 이게 뭡니까?

결과적으로 안보 위기를 조성할 거고 그 책임은 모두 윤석열 정부고. 문재인 정부 때는 자기들이 오히려 손해 보면서 문재인 정부는 안보를 잘했다, 이게 이간질이죠. 분리시켜서 안보 위협을 고조할 거고 그 책임은 모두 윤석열 정부다. 그러니까 관심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한테 개입하겠다는 얘기예요. 남한 정세에 이미 개입을 시작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거기에 평화통일은 지웠고.

[조한범]

그러니까 무력 점령의 대상이고 군사적 위협은 강화할 거고 책임은 현 정부의 강경책이다. 이런 논리를 펴는 거죠.

[앵커]

그러면 짧게 마지막으로 북한이 러시아에 미사일을 제공한 것으로 지금 여러 가지 미국에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이것과 관련해서 UN도 움직이고 있는데. 이게 변수가 될 수 있을까요?

[조한범]

그건 100%고요. 중요한 건 뭐냐 하면 북한이 준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북한이 뭘 받느냐예요. 그러니까 만리경 성능 개선, 조계경보기 러시아 식으로 기술 개조하고 있거든요. 그다음에 반항공 지대공미사일, 이런 것들이 제공되면 우리 안보 위협이 상당히 커지는 거죠.

[앵커]

우리도 한미일 전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북한도 가만있지 않고 러시아 측으로부터 계속 강화하고 있는 상황인 거네요. 2024년도 북한과의 관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군요. 알겠습니다. 통일연구원 조한범 수석연구위원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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