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난임병원 수도관 파열로 침수, 환자 200여명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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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의 브리검 여성병원에서 수도관 파열로 물난리가 난 다음 200여명의 시험관 아기 시술 환자들에게 3일(현지시간) 부터 갑자기 예약취소 통보를 하면서 많은 환자들이 예약취소와 원인 불명의 치료 중단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시험관아기 시술을 돕는 민간 단체의 알렉시스 굴렛 대표는 수 많은 불임 여성들이 갑자기 음성 메시지로 예약 취소 통보를 받고 혼란에 빠졌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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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없이 예약취소 메시지만..수정란 이식 등 지장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보스턴의 브리검 여성병원에서 수도관 파열로 물난리가 난 다음 200여명의 시험관 아기 시술 환자들에게 3일(현지시간) 부터 갑자기 예약취소 통보를 하면서 많은 환자들이 예약취소와 원인 불명의 치료 중단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시험관아기 시술을 돕는 민간 단체의 알렉시스 굴렛 대표는 수 많은 불임 여성들이 갑자기 음성 메시지로 예약 취소 통보를 받고 혼란에 빠졌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취소 메시지 외에 이유를 설명하거나 환자들에게 정서적인 도움의 말, 대안의 제시, 치료 일정 변경, 비용의 재조정 등 일체의 다른 메시지는 없었다고 그는 밝혔다.
굴렛 대표는 체외수정에 성공한 배아의 체내 이식에는 엄청난 비용과 정교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 어떤 경우에는 한 달 내내 하루도 빠짐 없이 투약과 초음파 체내 검사, 수혈 등의 복잡한 과정을 계속해야 할 경우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 때문에 이번 같은 돌발 스케줄 폐기는 어떤 여성들에게는 신년 초부터 보험을 깨거나 항공편을 갑자기 취소당하는 것과 같은 재난이며 추가 비용의 부담도 지게 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보스턴 브리검 여성병원의 수도파이프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새벽 1시께 공사가 진행되던 구역의 8층에서 갑자기 터졌다고 이 병원의 제시카 파스토레 대변인은 말했다.
그 때문에 상당히 많은 물이 쏟아져 홍수가 났고 병원내 여러 구역이 침수되면서 IVF실험실과 병동도 침수되었다는 것이다.
병원측은 냉동된 수정란과 태아는 실험실 내의 극저온 탱크 안에 무사히 저장되어 있지만 실내의 젖은 벽들이 무너지거나 곰팡이가 날 위험 때문에 직원들이 그 저장 탱크를 열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 때문에 병원은 해당 환자들에게 일일히 연락을 취했으며 수정란의 이동과 새로운 배아의 이식 등은 다른 장소에서 진행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뉴햄프셔에서 온 한 여성 환자는 자기는 16개월 전부터 IVF시술을 시작해서 이제 막 수정란 배아를 자궁에 이식하려는 단계였지만 성탄절날 갑자기 취소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 동안 거친 그 많은 검사와 시술 과정, 온몸을 다 바쳐 시행한 까다로운 시술을 거치고 나니까 어느날 갑자기 이제 곧 아기가 되려는 배아의 이식을 중단한다는 통보가 왔다. 이건 시술 첫 날부터 지금까지 품고 있던 모든 희망을 꺾고 절망을 빠뜨리는 짓이 아닌가. 다른 말로는 표현할 길이 없다"며 그는 분개했다.
그는 병원의 그 누구도 자신의 질문에 대답하거나 제 때 사정을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어떤 경우에는 음성 메시지를 남기거나 문의할 통로 조차 차단되었었다고 했다.
" 시술 일정의 수정이라든가 다른 어떤 소통도 브리검 병원에선 없었다. 우리는 어둠 속에 남겨진 채 아무 대답도 듣지 못하고 혼자 헤매야 했다"고 이 여성은 말했다.
병원 측은 피해 환자들에게 정신과 치료 지원과 시술비 및 보험료 등 침수와 관련된 보상을 실시하겠다고 알렸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큰 충격과 피해 의식 속에 빠져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브리검 여성 병원은 하버드 의대의 시범 실습 병원으로 지정된 병원이지만 2014년에도 비슷한 누수와 침수 사고를 겪어 인공수정 불임치료 병동이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
병원 측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병원 여러 층에 방수 차단 시설을 설치해 유사한 침수 피해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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