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지지자 향해 "비판과 감시의 대상으로 봐달라"

"나는 공인..잘못할 때 확실히 비판해달라"

한동훈 비대위원장 인사말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청주 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4 kw@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지지자들을 향해 "우리는 응원과 격려의 대상이지만 비판과 감시 대상이기도 하다"며 "우리를 그런 눈으로 봐달라"고 부탁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무처 당직자 시무식에서 "사실 막상 그러시면 섭섭할 테지만 그게 저를, 우리 모두를, 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요즘 우리가 가는 곳마다 우리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늘고 있다"며 "너무 기분 좋은 일이고 너무 고마운 일이다. 우리가 잘해서가 아니라 부족함과 잘해내라고 격려를 해주시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저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저에 대한 관심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질 것"이라며 "지난 정권 동안 공작을 당하고 어려움을 당할 때부터 저를 지지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다.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그러나 이에 앞서 우리는 공당이고 저는 공인"이라며 "잘못할 때 확실히 비판하고 감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그게 저와 우리 당을 뜨겁게 응원해 주시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저와 우리 당을 뜨겁게 응원해주시는 마음을 동료 시민과 나라를 위해 할 일을 반드시 제대로 하겠다는 책임과 결실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당직자들을 향해 한 위원장은 "100일 동안 잘 해보자"며 "우리가 (총선에서) 이길 것 같지 않냐.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한 위원장은 "동료 여러분, 함께 가면 길이 된다"며 "그 길에서 우리는 낮에도 맨 앞에 서고, 밤에도 손전등을 들고 맨 앞에 서자. 동료 시민을 대신해서 돌뿌리에 넘어지는 것도 우리고, 진흙탕에서 발을 적시는 것도 우리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