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토반도 지진 여파에…근처 원전 방사선량 계측기 15개 고장

백민경 기자 2024. 1. 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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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카와현 와지마시에서 지진으로 인해 집이 붕괴된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새해 첫날 일본 노토반도를 강타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근처 원전의 계측기가 고장 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 원자력규제청은 노토반도 서쪽의 시카 원전에서 반경 30㎞ 안에 있는 약 120개 방사선량 계측기 중 원전 북쪽 20∼30㎞ 부근의 15개가 지진 발생 이후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오늘(5일) 도쿄신문이 전했습니다.

일본은 흔들림의 정도로 진도를 측정하는데, 당시 이 지역에서는 일본 지진 등급 가운데 가장 강한 진도 7이 관측됐습니다.

다만 지진으로 도로가 파손되면서 이들 계측기가 파손됐는지, 산사태로 묻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새해 첫날인 1일 일본에서 최대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 사진은 지진으로 갈라진 도로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본에서는 원전 사고 발생 시 계측기의 실측치로 주민의 실내 대피나 피난을 결정합니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도 후쿠시마현에 설치돼 있던 방사선량 계측기 24대 가운데 23대가 고장 나 방사선량 파악이 늦어졌고, 많은 주민이 오히려 방사선량이 높은 지역으로 피난하면서 피폭됐습니다.

한편 시카 원전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에 있던 방사성 물질이 든 물이 400리터가량흘러넘치는 피해가 보고됐습니다.

현재는 운전이 정지된 상태라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노토 반도 지진.〈사진=기상청 제공〉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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