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다" 중소제조업체 호소에…오영주 장관 "정책 지원"

이수정 기자 2024. 1. 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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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중소 제조업체를 방문해 민생 현장을 점검했다.

각 업체 대표들과 만나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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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공단 위치' 신천STS와 프론텍 연달아 방문
현장 애로사항 청취…목소리 정책에 반영할 것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5일 중소 제조업체를 방문해 민생 현장을 점검했다. 사진은 오 장관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정책방향 당정 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2024.01.0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중소 제조업체를 방문해 민생 현장을 점검했다. 각 업체 대표들과 만나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중기부는 오 장관이 경기도 시화공단에 위치한 신천STS와 프론텍을 연달아 방문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에서는 창업, 성장, 가업승계 등 성장경로에서 중소기업이 직면하는 애로사항과 여성 창업, 디지털 전환, 인력문제 등 중소제조업이 당면하고 있는 현장의 다양한 문제점을 청취했다.

이날 방문한 신천STS는 2019년 설립된 스테인리스 파이프 직조관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 업체를 설립한 1997년생의 홍예지 대표는 20대 초반에 여성으로서는 드문 뿌리기업을 창업했다. 뿌리기업이란 주조·금형·용접·열처리 등 제조업 전반에 활용되는 기반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을 뜻한다.

홍 대표는 "금융기관에서 나이가 어리고 담보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번번이 거절당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청년전용창업자금을 지원받아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지속된 고금리 등 중소기업의 어려운 여건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자금 확대 등 금융안전망 확충에 우선순위를 두고 정책적 역량을 다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오 장관은 인근에 위치한 스마트공장 도입기업인 프론텍을 방문해 스마트공장 도입 등 중소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프론텍은 1978년부터 자동차부품 제조업을 영위했으나, 자동차 부품의 납품단가 인하와 수익성 악화 문제를 겪던 중 2세 경영인이 2013년 가업을 승계한 이후 창업주와는 다른 방식으로 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2015년부터 도입한 스마트공장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근로자의 근골격계 질환 위험이 있는 공장 내에서 무거운 재료 운반 작업은 외국인 노동자도 기피하는 업무로, 무인이송장치를 도입하여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프로텍은 구인난을 완화할 수 있었다.

오 장관은 자동차부품인 볼트와 너트를 제조하는 프론텍의 스마트공장 현장을 둘러보며, 더 안전해진 작업환경과 불량 감소 등 생산성 향상이라는 스마트공장의 도입 성과를 확인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스마트공장을 제조현장에서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업체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정부는 지난해 9월에 현 정부의 디지털 제조혁신 정책의 청사진으로 '신디지털 제조혁신 추진전략'을 발표했으며, 2024년에는 중소기업의 디지털 역량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위해 총 225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민수홍 프론텍 대표는 2013년 가업승계 이후 기업을 보다 성장시키기 위해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때 "수억원의 투자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때 정부 지원이 스마트공장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줬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업력 5년의 여성 창업기업과 업력 46년의 전통 제조기업을 연이어 방문하면서 중소기업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며 "중기부는 창업 이후 작지만 강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튼튼한 성장사다리를 구축하고, 현장이 필요한 정책을 적기에 맞춤형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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