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퇴출 예고한 한동훈 "국민 공감않는 극단적 언행자들, 당에 자리없어"

한기호 2024. 1. 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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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국민들이 전혀 공감하지 않는 극단적인 혐오의 언행을 하는 분은 우리 당에 있을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니 그런 언행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때마다 우리 당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그런 대응이야말로 우리 당이,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국민들께 확실히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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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월4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광주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국민들이 전혀 공감하지 않는 극단적인 혐오의 언행을 하는 분은 우리 당에 있을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사무처 시무식에서 "우리 당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분과 함께 하겠지만, 포용은 최소한의 기강을 전제로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막말로 당에 피해를 주는 사람은 과감히 퇴출시키겠다는 경고다.

한 위원장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니 그런 언행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때마다 우리 당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그런 대응이야말로 우리 당이,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국민들께 확실히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밤 한 위원장 지시에 따라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내용의 신문을 시의원들에게 돌린 국민의힘 소속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에 대해 징계를 논의한다고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극단적인 갈등과 혐오의 정서는 전염성이 크기 때문에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금세 퍼질 것이고, 주류가 돼 버릴 것이고, 그건 망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십 년간 내려온 합리적인 생각들을 밀어내고 주류가 돼 버린 소위 '개딸(민주당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 전체주의' 같은 것은 우리 국민의힘에는 발붙일 수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공당이고, 나는 공인"이라며 "우리는 응원과 격려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감시와 비판의 대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시무식에서는 사무처 당직자들이 한 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장동혁 사무총장에게 '2024 총선필승' 의미를 담아 당색(黨色)에 맞춘 빨간색 운동화를 선물했다.

민주당도 이미 지난달 초 이번 총선 예비 후보자를 검증할 때 막말 논란까지 살피겠다며 예비 후보자 검증 신청 서약서 항목에 '막말 검증 기준'을 추가한 바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막말, 혐오의 언어와 관련해 더 강력한 공천 자격 기준 강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곧 활동을 시작하면 거기서 공식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혐오의 언어나 막말을 규정하는 구체적인 기준이 없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야가 이처럼 상대방에 대한 혐오 발언까지 공천 배제 기준을 확장하려는 기류지만, 이를 실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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