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동 "홍콩 ELS, 100억원 손실 예상…판매사 책임 물어야"

"투자자 보호 위한 실질적 조치했는지 의구심"
"분쟁 조정 절차 신속히 진행해야"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정책방향 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5일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 H지수) 주식연계증권(ELS)' 상품 손실 사태에 대해 "오늘부터 홍콩 H지수 ELS 상품 만기가 돌아오는데 약 100억원의 손실이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당국은 판매사의 무책임한 행태에 대해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금융당국의 치밀한 대응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유 정책위의장은 "ELS는 국내 약 40만개 계좌, 가입자가 10만명에 이르는 사회적 관심이 매우 큰 사안"이라며 "다수 판매사가 연계파생결합펀드(DLF), 사모펀드 사태를 겪었음에도 여전히 수익만을 우선하며 투자자 보호를 위한 실질적 조치는 하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홍콩 H지수 ELS 만기가 올해 상반기에만 50% 가까이 도래하는 만큼, 투자자 손실 현황과 민원 현황, 홍콩 H지수 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며 "(금융당국이) 분쟁 조정 등 절차도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LS는 개별 주식이나 주가지수 변동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을 말한다. 만기 시점에 주식 또는 주가지수가 미리 정한 구간 밑으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지난 2021년 판매된 홍콩 H지수 ELS 상품의 만기가 올해 돌아온다. H지수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