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수중도 여성이 지킨다"… 국내 첫 여군 잠수함 승조원 탄생

박수찬 2024. 1. 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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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최초도 여군 잠수함 승조원들이 탄생했다.

이날 장교와 부사관 125명이 교육 수료의 영예를 안은 가운데 유효진 대위 등 9명의 여군 잠수함 승조원이 배출됐다.

여군 잠수함 승조원 탄생은 해군 역사상 처음이다.

미 해군사관학교 위탁교육 중 잠수함 근무를 희망하는 미 해군사관생도들과도 잠수함에 관한 얘기를 꾸준히 나누었으며, 지난해 여군 잠수함 승조원 모집에 지원 및 선발되어 이번에 잠수함 기본과정 교육을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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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최초도 여군 잠수함 승조원들이 탄생했다. 이로써 세계에서 14번째로 잠수함에 여군이 타는 국가가 됐다.

해군은 5일 경남 진해 기지에서 잠수함 기본과정 38기 수료식을 실시했다. 이날 장교와 부사관 125명이 교육 수료의 영예를 안은 가운데 유효진 대위 등 9명의 여군 잠수함 승조원이 배출됐다.
성주빈 대위(왼쪽)와 유효진 대위(오른쪽)가 지난 2023년 12월 22일 해군 잠수함사령부 잠수함 조종훈련장에서 조종훈련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이날 수료한 잠수함 여군 승조원들은 함정 장교 2명과 조타, 전탐, 전자, 추진기관 부사관 각 1명과 음탐 부사관 3명이다. 이들은 도산안창호함에 5명, 안무함에 4명이 배치된다.

여군 장교들은 전투정보관 직책을 받아 잠수함 항해 및 작전운용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여군 부사관들은 수중음파탐지체계를 운영하는 음탐 부사관, 잠수함 항해 경로와 기동을 권고하는 조타 부사관, 잠수함 레이더와 전투체계장비를 운용하는 전탐 부사관, 잠수함 전자장비를 운용 및 관리하는 전자 부사관, 잠수함 추진기관을 운용·정비하는 추진기관 부사관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여군 잠수함 승조원 탄생은 해군 역사상 처음이다. 여군 인력 증가와 여군 역할 확대에 관한 다양한 의견 수용과 여군이 근무할 수 있는 공간 등 여건이 반영된 3000t급 중형 잠수함을 운용하게 되면서 잠수함에 여군 배치가 가능해졌다.

해군은 지난 2022년 7월 잠수함에 대한 여군 인력 근무 확대’를 위해 여군 잠수함 승조를 의결했다. 2023년 1월부터 3월까지 진행된 모집 활동에서 여군 잠수함 승조원의 첫 지원이 이루어졌다.
사진은 '도산안창호함' 항해 모습. 해군 제공
이후 신체검사와 면접을 거쳐 지난해 5~6월경 여군 9명을 선발했다.

도산안창호함 전투정보관 유효진 대위는 2015년 제73기 해군사관생도로 입교한 후 미국 해군사관학교 위탁교육생으로 선발되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해군사관학교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유 대위는 2015년 사관생도 1학년 시절 잠수함에 매력을 느꼈다.

미 해군사관학교 위탁교육 중 잠수함 근무를 희망하는 미 해군사관생도들과도 잠수함에 관한 얘기를 꾸준히 나누었으며, 지난해 여군 잠수함 승조원 모집에 지원 및 선발되어 이번에 잠수함 기본과정 교육을 수료했다.

유 대위는 “잠수함 전우들과 함께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수중에서 대한민국의 바다를 사수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경훈 중사가 지난 2023년 12월 21일 경남 창원시 해군 잠수함사령부 잠수함 전술 훈련장에서 어뢰 발사훈련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안무함에 부임하는 추진기관 부사관 김다희 하사는 4남매 모두가 해군 부사관이다. 김다희 하사의 두 언니(공병 부사관 상사 김규린, 음탐 부사관 상사 김단하)와 남동생(사이버·정보체계운용 부사관 중사(진) 김민준)에게 많은 격려와 조언을 받고 잠수함 승조원에 도전했다.

안무함 전투정보관으로 부임하는 성주빈 대위는 “국가전략자산인 잠수함 부대의 일원이 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적이 도발하면 수중에서 은밀하게 적의 심장부를 타격하고 즉각적으로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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