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특등주구' 대남비난 지속…"자그마한 불찌에도 핵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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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남한을 '특등주구'라고 폄훼하며 대남비난 선전전을 이어갔다.
주구(走狗)란 '달리는 개'란 뜻으로 남의 사주를 받고 끄나풀 노릇을 하는 사람을 비유할 때 쓰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과 그 특등주구들의 대결본색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란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한국과 미국을 싸잡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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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이 남한을 '특등주구'라고 폄훼하며 대남비난 선전전을 이어갔다. 주구(走狗)란 '달리는 개'란 뜻으로 남의 사주를 받고 끄나풀 노릇을 하는 사람을 비유할 때 쓰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과 그 특등주구들의 대결본색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란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한국과 미국을 싸잡아 비난했다.
특히 지난해 진행된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에 날을 세웠다. 신문은 "미국과 괴뢰 호전광들은 연초부터 불의의 선제타격을 노린 각종 합동군사연습을 사상 최고로, 역대 최대 규모로 광란적으로 벌려놨다"며 "최신 전쟁 장비들을 동원한 무력시위로 우리를 어째보려는 날강도 미국과 상전을 등에 업고 북침전쟁 도발 책동을 강화함으로써 더러운 잔명을 부지해보려는 괴뢰패당의 추악한 공모 결탁의 산물"이라고 비난했다.
또 지난해 7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워싱턴 선언'과 이에 따른 핵협의그룹(NCG), 한미일 연합훈련 정례화,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도 언급했다.
신문은 "승기가 오른 괴뢰패당은 여름밤에 부나비 덤비듯 대결을 고취하고 전쟁을 선동하며 날치었다"며 9·19 남북 군사분야 합의 전면 파기의 책임을 남한에 전가했다.
지난해 말 2차 핵협의그룹에서 올해 중반까지 핵 전략기획 및 운영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완성하고, 이를 통해 일체형 확장억제 체제를 구축한 것을 두고선 "미국과 괴뢰들의 전쟁광기는 핵작전연습을 시행한다는 것을 버젓이 공개하는 데 이르렀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적들이 벌려놓은 끊임없는 전쟁연습, 각종 핵전략수단들의 연속적인 투입으로 지난해 조선반도(한반도)와 주변 지역에는 다치면 터딜듯한 팽팽한 긴장감히 떠돌았다"며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이 한미에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연초부터 벌이고 있는 '핵 전쟁' 위협도 이어갔다. 신문은 "조선반도는 아직까지 정전 상태에 놓여있다"며 "쌍방의 총구가 첨예하게 대치돼 있는 현 상황에서는 자그마한 불찌에 의해서도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도 지난해 12월 당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교전 중인 두 국가'라고 강조하며 남북은 전쟁 상태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수들이 끝끝내 도발을 걸어온다면 주저없이 맞받아나가 침략의 아성을 송두리채 들어내고 전쟁의 근원을 종국적으로 청산해버리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의지"라며 "미국과 그 추종무리들은 저들이 상대하는 국가가 막강한 핵공격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위협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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