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戰 참전 외국인에게 시민권 주기로

1년 이상 참전 계약 외국인과 가족 대상
"군 복무 경험 외국인 용병 영입 유인책"

연합뉴스

러시아가 전쟁에 참여한 외국인에게 시민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외국인과 그 가족들이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대통령령을 발표했다.

러시아 시민권 신청 자격은 러시아 정규군 혹은 바그너그룹 같은 군사 조직과 1년 이상 계약을 체결한 외국인 용병과 이들의 배우자, 자녀, 부모 등이다. 로이터는 군 복무 경험이 있는 외국인을 러시아 군대에 영입하도록 하는 유인책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재까지 러시아의 외국인 용병 수에 대해 밝혀진 통계는 없다. 다만 미국의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전쟁으로 약 31만 5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러시아는 2022년 9월 30만 명의 병력을 추가로 징집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군이 45만~50만 명의 추가 동원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더 많은 병력을 동원하도록 징집을 회피하는 자들에 대해 제재를 강화하는 군 동원 규칙 변경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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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미현 기자 marialmh7@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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