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치는대로 잡아 가두자…엘살바도르 “살인율 70% 급감” [핫이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갱단과의 전쟁'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엘살바도르의 살인 범죄율이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 실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엘살바도르 정부의 강력한 범죄와의 전쟁 선포 이후 지난해 살인 건수가 2022년에 비해 거의 70%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엘살바도르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살인 건수는 154건으로 2022년 495건에 비해 급격히 감소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갱단과의 전쟁’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엘살바도르의 살인 범죄율이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 실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엘살바도르 정부의 강력한 범죄와의 전쟁 선포 이후 지난해 살인 건수가 2022년에 비해 거의 70%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엘살바도르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살인 건수는 154건으로 2022년 495건에 비해 급격히 감소했다. 특히 지난 2019년 2000명 이상, 2020년과 2021년 각각 1000명 이상 사망한 것에 비하면 감소폭이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 통계만 놓고보면 인구 10만명 당 2.4건 수준으로, 전쟁과 분쟁 지역을 제외하고 전세계에서 가장 수치가 높았던 2015년 105.2건의 약 2.3%에 불과할 정도. 이에대해 구스타보 비야토로 엘살바도르 법무부 장관은 “지난 30년 중 살인 범죄가 가장 적은 역사적인 기록”이라며 “미주 대륙에서 캐나다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며 자랑했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라는 오명을 쓰고 있던 엘살바도르의 상황이 반전된 것은 지난 2022년 3월 27일 스스로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독재자’라고 부르는 엘살바도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다. 전날 하루 만에 무려 62건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부켈레 대통령은 치안불안의 주범으로 현지 갱단인 MS-13과 바리오18 지목하고 소탕작전 개시를 선언했다.
비상사태 하에서는 체포·수색영장이나 명확한 증거 없이도 일반인에 대한 구금이나 주거지 등에 대한 임의 수색이 가능하다. 또한 시민 집회·결사의 자유와 통행의 자유도 일부 제한된다. 이는 곧 성과로 이어져 현재까지 총 7만 5000여명이 수감됐으며, 이중 약 7000명은 석방됐다.
특히 이처럼 한꺼번에 쏟아지는 수감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엘살바도르 정부는 최대 규모의 교도소까지 만들어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남동쪽으로 74㎞ 정도 떨어진 테코루카에 자리잡고 있는 테러범 수용센터는 약 4만 명을 수용하는 남미 최대 교도소다. 165만㎡ 부지에 건물 면적 23만㎡ 규모로, 주위에는 전기 철조망 외에도 높이 11m의 두꺼운 콘크리트벽이 세상과 단절한다.
그러나 엘살바도르 국내·외 인권 단체들은 이같은 강도높은 단속과 수감으로 인해 수많은 인권침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현지 인권단체 ‘크리스토살’은 총 107페이지 분량의 상세한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하며 최소 153명이 구금 중 사망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부켈레 대통령은 현재 80∼90%대의 높은 지지를 받고있어 다음달 4일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이 유력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달리는 버스서 집단 강간 당한 20세 女…변치 않는 ‘강간공화국’ [여기는 인도]
- 무려 7명 살해하고 20년 도피한 미모 살인마의 최후 [여기는 중국]
- 감히 프러포즈를 거절해?...절벽 아래로 밀어 살해한 남친
- 아빠가 사온 골동품 시계 알고보니 ‘2차대전 군용품’…수십 배 가치에 깜짝 놀란 게스트
- 악령 쫓으려 점쟁이에 돈 바치고 성관계까지…피해 여성 100명 [여기는 동남아]
- ‘좀비 사슴’ 먹고 전염된 인간 나올까…美 유명 국립공원서 첫 감염 사례[핵잼 사이언스]
- 자꾸 배 불러와 병원갔더니…中 생후 4개월 영아 몸속에서 ‘기생 태아’ 발견
- “남편 또는 연인에게 성매매 권한다”…日여성들 생각 들어보니 [여기는 일본]
- 미인대회 출신 10대 소녀 토막 살해한 남성, 이유가? [여기는 베트남]
- 알래스카 3㎞ 심해서 ‘황금빛’ 정체불명 물체 발견 [핵잼 사이언스]